전기동價, 미중 갈등 악화 및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전기동價, 미중 갈등 악화 및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 비철금속
  • 승인 2020.09.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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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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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만에 떨어져 … 가격 상승 모멘텀은 유지
씨티은행 "내년 30만톤 부족 … 톤당 8천달러 가능"

전기동 가격이 미중 관계 악화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인해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69.5달러 하락한 톤당 6,719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63달러 떨어진 6,7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이 높아지며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외교관의 행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한 9월 들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전기동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날 전기동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톤당 6,700달러 선을 상회하면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LME 창고 재고는 전일대비 3,275톤 줄면서 8만4,97톤을 기록했다. 15거래일 연속 감소이면서 지난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가용재고(on-warrants) 비중은 47.93%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단기 현물 수급의 타이트 함을 유지했다.

칠레 코델코(Codelco)의 7월 동광산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에 세계 2위 생산국인 페루는 봉쇄 해제로 인해 지난 5월부터 광산 생산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8월에는 광업활동이 100%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티은행은 올해 전기동 수급이 균형을 이루겠지만 내년에는 3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6~ 12개월 가격 예상치를 톤당 8,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면서 추가 상승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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