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땐 韓 성장률 최대 -5.5% 추락

코로나19 재확산 땐 韓 성장률 최대 -5.5% 추락

  • 일반경제
  • 승인 2020.09.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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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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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상 침체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분석 제2차 대유행 점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7~8월의 감염자수가 올 3분기 유지 될 경우(시나리오1) 경제성장률이 -2.3%, 이달 감염자가 지난 2개월 대비 25% 증가할 경우(시나리오2)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자본축적 및 생산성 감소 등의 영구적 충격이 커지게 되므로 단기간의 성장률 감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경로 자체가 변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나리오1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유럽(-10.5%), 미국(-6.2%), 일본(-4.4%), 아시아(-0.9%), 중국(1.5%)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2.5%), 대공황(-12.9%)에 비춰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은 세계경제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다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에는 충격 이전의 성장경로를 회복해 이전의 성장률과 소득수준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격이 클 경우 장기적인 소득이 감소하는 ‘규모효과’가 발생하거나 인적자본 축적과 생산성이 저하해 성장경로 자체가 하향되는 ‘성장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발생 3년 이후 장기성장 경로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한 규모효과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10년 평균 GDP 손실액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168억~235억달러, 미국 1,068억~1,375억달러, 일본 355억~502억달러, 중국 1,897억~2,689억달러, 유럽 2,796억~3,781억달러, 아시아 1,092억~1,5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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