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세, 숏 커버링에 다시 상승
中 유동성 공급 축소 우려도 완화돼
전기동 가격이 저점 매수세가 확대되고 중국의 유동성 축소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톤당 7,8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7.5달러 오른 톤당 7,83.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73.5달러 상승한 7,82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 시장에서는 저점 매수세와 숏 커버링이 일어나며 장중 다시 톤당 7,8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현재 톤당 7,600~7,700달러 선에 형성된 가격 지지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이 전기동 숏포지션을 커버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춘절 연휴가 지나고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에서 중국 당국이 유동성 투입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를 다시 결집시키는 데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 말에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만기가 도래한 유동성 규모가 2,500억위안에 달해 순 회수 규모가 1,5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로 인해 투자시장에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인민은행은 추가로 역RP 발행하여 순 유동성 공급이 3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하며 급한 유동성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하반기의 가격 급등세로 인해 현재 전기동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하는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3년까지 전기동 시장에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 배경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