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에 난방용 수요 늘고 석유 생산 제한
국제유가가 미국을 강타한 한파의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60.1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었으며 올해 들어서만 25% 상승했다. 브렌트유 4월물은 1.36% 상승한 배럴당 63.2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 한파가 미국 여러 지역을 강타해 전력과 연료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텍사스에도 한파가 닥쳐 이 지역에서 석유 생산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최근 텍사스 지역의 석유업체들이 전기 부족 탓에 시설을 완전하게 가동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공항이 피격된 뒤 사우디 정부가 그 배후로 예멘 반군을 지목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한 덕분에 유가는 최근 몇 주 사이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