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에 따르면 미 금리 상승세가 다소 잦아들며 밤사이 미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 하락 등 위험 선호가 약화되며 대외 여건은 달러/원 환율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할 듯하다. 증시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안정적 매수세로 전환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오늘 미·중 긴장 속 지지력 나타내고 있는 위안화 환율과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00원대 중후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 중공업은 4,587억원에 달하는 해외 선박을 수주했다.
■ 1월 거주자 외화 예금 11개월래 최대 폭 감소
전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1월 거주자 외화 예금은 전월 대비 48.2억 달러 하락한 89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 47.1억, 개인 1.1억 달러가 하락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38.8억, 유로화 3.5억, 엔화 1.9억, 위안화 1.8억 등 하락했다. 1월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달러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판단되며 환율 하락시 매수, 상승시 매도의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환율 상하단을 억제하며 변동성을 축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기별로 편차는 있겠으나 대규모 경상 흑자에도 기관과 개인의 꾸준한 해외 투자에 환시 수급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혀있는 가운데, 이러한 투자자들의 대응은 환율 쏠림을 억제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의 원화 및 원화 자산에 대한 대응이 환율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