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현물 수급 불균형에 LME 가격 급등

주석, 현물 수급 불균형에 LME 가격 급등

  • 비철금속
  • 승인 2021.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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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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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價 8년 래 최고치… 백워데이션 확대 영향
반도체용 솔더 수요 증가 …인니 등 생산 급감

주석 가격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이 톤당 2만8,8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2만8천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석의 주된 용도는 솔더(solder)인데,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솔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PC, IT기기 수요가 늘고 있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을 정도로 넘쳐나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반도체 호황 속에서 정련주석 공급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주석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생산되는데, 중국은 자국 수요만으로도 부족해 수출을 하지 않고 있고, 수출을 하는 국가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석 제련소의 생산이 급감했다.

특히 세계 1위의 수출업체인 인도네시아의 PT Timah의 지난해 정련주석 생산량은 2019년에 비해 40% 급감한 4만5,700톤에 그쳤다.

여기에 LME 주석 재고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월에 7천톤 수준이던 LME 재고가 최근에는 1천톤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주석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LME 주석 가격은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스프레드가 지난 15일 기준 4,748달러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을 기록했다. 현물 수급이 어렵다 보니 주석 현물가격이 3개월 만기 선물가격에 비해 매우 높게 형성돼 있다.

비철금속 원자재는 공급의 비탄력성, 즉 생산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석처럼 소수의 국가와 업체에서 생산되는 경우에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현재 주석 수급의 불균형은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계속 늘면서 가수요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춘절 연휴 이후 지나치게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도 재고 흐름은 한두달 내에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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