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2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며 8,800달러 선 돌파

전기동價, 2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며 8,800달러 선 돌파

  • 비철금속
  • 승인 2021.02.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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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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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타이트한 수급 영향
현물가격 장중 9,000달러 넘어서기도

전기동 가격이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면서 단숨에 톤당 8,8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56.5달러 상승한 톤당 8,806.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32달러 오른 8,76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미 런던 오전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톤당 8,700달러를 단숨에 넘어섰으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오후 들어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현물가격은 장중 한 때 9,034.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저항을 느끼며 소폭 하락하여 마감종가는 톤당 8,9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19일 마감종가가 톤당 8,900달러 중후반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주말 사이에 큰 변동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2일 런던 오전에는 다시 강한 상승세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트한 수급이 반영되면서 백워데이션은 43.5달러까지 벌어졌다. 그만큼 단기 현물 수급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거래소(LME, SHFE, CME) 창고의 전기동 재고량은 지난 2008년 9월 수준까지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또한 춘절 연휴 이후 중국 수요 기대감 속에 지난해 11월 단기 바닥을 보였던 양산(Yangshan)항 프리미엄은 최근 톤당 73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날 유로존 및 영국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유로 및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1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57.7을 기록하며 지난달 수치인 54.8은 물론 시장 전망치 54.3을 넘어섰고 , 같은 시기 영국 제조업 PMI도 54.9를 기록하며 지난달 수치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런던 오전 2nd Ring 이후 매크로 펀드들이 투기적 매수세를 늘려간 영향에 전기동 가격이 급등 양상을 보였는데, 여러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레벨이더라도 그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평가했고, 투기적 세력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배경에는 견고한 수요, 타이트한 공급 전망, 달러의 약세가 있다고 진단했다. Marex Spectron은 수요일 장 마감 기준 LME 전기동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45%에 달했는데, 18~19일 거래에서 투기적 매수세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전기동 가격이 급등하면서 톤당 9,000달러까지 상승도 가능해 보이는데, 시장에 투기적 세력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도 언제든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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