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저성장‧고물가 현실화 우려”

현대경제硏, “저성장‧고물가 현실화 우려”

  • 일반경제
  • 승인 2021.03.08 08:51
  • 댓글 0
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더딘 경기 회복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불안 요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소비 시장은 개선됐지만, 내구재 소비 중심의 불균형 회복양상을 보였다. 다만 1월 소비 경기가 지난해 12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이 확대되고 건설 수주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역시 단가 위주의 교역 반등과 주력 시장에 대한 수출 호조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EU 등 주력 시장에 대한 수출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고용절벽’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는 위험 요소다. 내수 불황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대면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되며 1월 중 전체 실업률은 5.7%로 이전 최고치인 2000년 1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역시 공급 측 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생산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 물가 역시 농·축·수산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구원은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리스크 요인으로 코로나19 추가 재확산, 경기 양극화 고착,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현실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확산이 발생하면 경기 반등세가 크게 약화하며 불황 탈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에 의한 집단면역 형성뿐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시장과 내수 시장 간 경기 격차가 제조업‧서비스업, 비대면‧대면 업종의 산업 경기 양극화로 이어지며 향후 경기 회복 속도가 제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수출‧내수 시장 간 경기 격차는 제조업‧서비스업 간 산업 경기 양극화로 연결되며, 나아가 고용 또는 소득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