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정부 지원금으로 中 조관기 도입?

구조관 업계, 정부 지원금으로 中 조관기 도입?

  • 철강
  • 승인 2021.05.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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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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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구매시 정부 지원금으로 저가 중국산 조관기 도입

中 조관기 도입시 부품 교체 및 AS비용 발생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주52시간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 증설 검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기업의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지만 구조관 업계는 국산 설비보다 설치 초기에 투자 비용이 저렴하다는 부분에서 중국산 설비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해 주52시간 근로시간 적용과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하고자 한다. 주52시간의 경우 300인 미만 사업장 대상으로 한 주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은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도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돼 중소기업들이 대비할 시간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계는 주52시간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성 강화와 자동화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에너지공단을 비롯해 중소기업청, 각 지역 기관의 경제부흥 목표로 지원되는 세금이 중국산 설비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업 지원을 위한 세금이 경제부흥은 물론 취업상승 및 추가 부가상승요인까지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 설비 제작업체 역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다수의 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 형성돼 있다. 최근 원자재 구매 경쟁력이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설비 투자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을 비롯해 동종업계의 판매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국산 조관기의 경우 국산 설비 보다 초기투자 비용이 적다. 그러나 지속적인 부품 교체를 비롯해 설비 합리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소재를 투입할 때 고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산 설비의 설치 후 가동에 문제가 발생할때 비가동시간 증가로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기 위한 투자비용도 적지 않다. 결국 초기투자비용을 제외했을 때 국산 조관기를 도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밖에도 중국이나 해외에서 중고 설비를 구매한 강관 제조업체들은 국내 기술진들이 대응하지 못 해 해외 기술진들이 파견 나와야 한다. 이들이 오고가는 시간과 이들을 대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을 통한 설비 구매에도 중국산 설비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지원금 가운데 일부 자금을 중국산 설비투자에 사용하고 남은 금액으로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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