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中·亞·중남미 등 대다수 지역에서 수요 강세 및 공급 부족 지속
국제철근생산수출협회(IREPAS)는 5월 세계 건설용 철강재 시장이 수요 강세 속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세계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선진국들의 수요가 세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함께 제강사들은 철근 등의 출하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대부분 이를 수용하고 있다. 국제적인 철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현재의 가격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이후 성수기에 진입한 건설산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요국 대부분이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건설용 철강재 시장동향은 다음과 같다.
EU 美 수요 강세 및 공급 부족에 철근價 급등, 中 증치세 환급 폐지에 가격 상승
EU는 현재 주요 회원국들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역내 제강사들의 공급물량 뿐만 아니라 수요가들과 유통업계의 재고물량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유럽 건설사들은 수주를 보류해서라도 철강재 조달가격을 낮추려 했지만 공급 부족은 건설사들의 시도를 수포로 만들었다. 대다수 유럽 철근 공급업체들은 공급망 내에서 별 다른 대안이 없는 고객사들을 상대로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있다. 또한 세이프가드에 따른 수입 쿼터가 소진되면서 당분간 유럽 내에서 건설용 철강재 공급 부족 및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건설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많이 증가했지만 제강사들의 공급물량이 부족하여 건설사들이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미국 제강사들의 건설용 철강재 납기는 4주에서 8주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수입재를 구하려고 하지만 주요 수입국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철강재 공급이 부족하여 구매가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해상운임이 2~3배나 오르면서 철강재 수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적인 공급 부족으로 건설용 철강재 수입이 어려운 틈을 타 제강사들은 유통업계와 건설사들을 상대로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건설용 철강재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 규제와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까지 건설용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는 가운데 환경규제로 고로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빌릿 등 반제품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시장의 반제품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5월 1일부터 중국 정부가 철강재 수출물량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철강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증치세 환급 폐지로 인해 중국의 철근 수출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신 터키 등 다른 국가들의 철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어서 중국 내수 철근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亞, 인도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중남미도 수요 증가, 터키는 고금리에 ‘주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철광석과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함께 건설경기가 회복 중이어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전반적인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철근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남미지역 또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건설용 철강재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은 내수경기 호조로 인해 건설용 철강재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출물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중남미국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철근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월에도 중남미지역의 철근 수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과 달리 주요 철강 생산국 중 터키는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마단 기간인 데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건설업이 다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부터는 정부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재개로 인해 철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근시장, 리드타임 연장 및 수익성 증가, 백신 접종 확대로 6월 이후 수요 증가 예상
현재 세계 건설용 철강재 시장은 주요국 건설산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제강사들의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다. 그리고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모두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공급망 내의 업체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분기부터는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이 확대되면서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분기부터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를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세계 비즈니스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와 함께 여름철의 날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6월 세계 건설용 철강재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