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수주잔량, 2016년 이후 최대치

韓 조선업계 수주잔량, 2016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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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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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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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가별 수주 2위 기록 ‘7개월 만에 중국이 1위’
한국 조선소 수주잔량 2,472만CGT ‘슈퍼 사이클 기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이 지난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국가별 수주 순위는 중국에 밀린 가운데 조선업 슈퍼사이클 도래로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해양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05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했다. 전월 500만CGT보다 200만CGT 가량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4월에 올해 1월과 2월보다 많은 선박이 발주됐다. 세계 경제 회복과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신조선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클락슨 리서치는 2021~2022년 연평균 신조 발주량이 지난해 795척보다 절반 이상 증가한 1,200여 척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클락슨 리서치는 “중장기적으론 선대교체 수요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800척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후판 수급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국내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472만CGT(4월 하순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5년 만에 거둔 최고 실적이다. 전 세계 수주잔량 7,695만CGT의 약 32%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과 다양한 중소형선을 두루 수주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월 수주 1위 자리는 중국에 내줬다. 4월 중국의 수주 실적은 164만CGT로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중 절반 이상(54%)을 독차지 수주했다. 중국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급증한 것이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선박 발주가 급증 영향으로 일부 도크의 운영 일정이 2025년까지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주가 급한 물량 일부가 중국에 발주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주실적에서는 한국이 311만3,000CGT로 1위(48.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77만6,000CGT(43.6%)를 수주했다.

선박가격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36포인트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누적 수주 1위를 차지하는 한국 조선업계의 신조가격 인상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고선가 지수도 127포인트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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