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택사스주 클리블랜드시 신규 공장 설립
군산공장에 대구경 강관 시장 진입 위한 투자
신규 투자로 100년 기업 기틀 잡는다
강관 제조업체 휴스틸(대표 박훈)이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생산공장 설립과 대구경강관 시장 진출을 위한 군산공장 투자에 나선다.
휴스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먼저 1,243억원을 투자해 미국 택사즈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신규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휴스틸의 미국 신규 투자로 세아제강지주에 이어 국내 강관업체에서 2번째로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휴스틸의 경우 당진공장의 조관 7호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신규 설비 증설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국내 강관업계는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무역확장법 232조와 철강 쿼터제에 미국 진출을 계획해왔다. 이에 휴스틸은 단독법인 운영으로 포스코를 비롯한 현지 철강업계의 원자재를 매입하는 전략적 선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1,720억원을 투자해 대구경강관 설비 및 신규 공장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스틸의 군산공장 투자 기간은 2021년 6월 2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풍력산업의 경우 휴스틸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투자를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매킨지가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풍력 발전은 친환경성을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드매킨지는 그 이유로 △낮은 비용 △각국 정부의 우호적 정책 △성장 가능성 △경제성 △글로벌 투자 등 다섯가지를 꼽았다. 우드매킨지는 풍력 발전 비용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의 치열한 경쟁이 풍력발전 설비 규모와 생산량을 높인 반면에 투자 비용을 낮췄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풍력 발전량은 28GW에 달했다. 이는 영국 총 발전량의 3분의 1에 맞먹는다. 특히 이 가운데 해상 풍력 발전은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바다가 가까이 있다면 어디서나 도입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폴란드, 대만, 일본을 비롯해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해상 풍력 개발을 선언했다.
휴스틸 박훈 대표는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대공황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기침체가 지속되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 부문의 부단한 노력으로 대응책을 강구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원가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통한 경영위기 극복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