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고부가가치 신사업 강화

세아베스틸, 고부가가치 신사업 강화

  • 철강
  • 승인 2022.01.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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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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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소재, CASK 등 본격 추진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대표이사 김철희, 박준두)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감소, 신에너지차 확산에 따른 탄소강 수요 감소 등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 전방산업의 호조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세아베스틸은 올해 풍력부품용 소재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적극 추진한다.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범용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해상풍력향 특수강 소재가 발전기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최근 발전기 규격이 대형화되고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해상풍력 발전기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봉강 제품. (사진=세아베스틸)
해상풍력 발전기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봉강 제품. (사진=세아베스틸)

해상풍력향 특수강 제품은 터빈의 기어박스 및 볼트, 너트 등 체결부품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기어박스는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으로 프로펠러의 회전 속도를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속도로 변환해 모터에 전달하고, 터빈의 하중을 지지하는 등 고도의 청정성과 내구성을 갖춘 특수강 소재가 사용돼야 한다.

실제로, 기어박스 특수강 소재는 정부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철강사들조차도 현재까지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특수강 소재이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1년부터 지멘스(SIMENS)에 풍력터빈용 기어박스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해 왔으며, 2018년 핀란드 풍력발전 기어박스 회사와 협업해 작년부터 GE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상풍력 특수강 소재 레퍼런스를 착실히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대만 최대 해상풍력 전문 파스너업체 등으로부터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파스너(볼트, 너트) 제품의 특수강 소재 약 5,000톤을 수주하기도 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는 전체 6.1GW 수준이지만, 2025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65GW 수준의 해상풍력발전설비가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국, 대만, 인도 등 해상풍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 2025년까지 전체 특수강 수출의 10%를 해상풍력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기차 전환 등으로 특수강업계는 신수요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풍력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니슨 등 국내 풍력업계의 북미향 수주가 증가하면서 특수강업계의 풍력부품용 소재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해양 구조물 설치 후 풍력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식과 풍력선박을 이용한 방식이 있는데 두 방식 모두 고부가가치 특수강 소재 수요가 많기 때문에 특수강업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풍력부품용 소재 외에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초로 고연소 원전연료 운반용기(CASK)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했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했다.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은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했다. (사진=세아베스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는 원전 가동 시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로, 원전의 운영,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시에도 안전하게 핵연료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원전의 대다수가 사용후핵연료를 원전내부 저장조에 보관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조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글로벌 원전해체 분야에서만 예상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해 2030년까지 124억 달러로 전망(출처 : INMM(Institute of Nuclear Materials Management) 국제세미나 자료)되며, 원전 유지보수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던 세아베스틸은 단조기술과 조립 기술, 오라노티엔과 협력 등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인정받는 완제품 공급 업체로 변모했다.

세아베스틸 측은 “진입장벽이 높고 성숙기에 접어든 원전 시장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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