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금속, Gold
최근 트렌드를 대표하는 말로 메타버스가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beyond),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것,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메탈버스(metalverse)’는 금속인 메탈(metal)과 세계관을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이어질 금속시대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연재물의 제목이다.
철, 구리, 알루미늄, 금, 은, 아연, 니켈, 주석 등이 자연 상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금속이다. ‘메탈버스’ 두 번째 이야기로는 국내 유일의 동제련기업이자 단일 동제련소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LS니꼬동제련의 컨텐츠 지원을 받아 금(金)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 ‘빛나는 금속’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금메달 소식에 온 국민이 환호한다. 금메달 외에 골든타임, 골든벨, 골든볼, 금수저, 엘도라도 등과 같은 단어의 공통점은 모두 금과 연관된 것이다. 소중한 가치나 업적을 나타내는 말에 금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은 본래 금속이라는 뜻이었는데 지금은 황금을 가리킬 때 쓰인다. 금을 뜻하는 영어 단어 골드(gold)는 ‘빛나는’이라는 뜻의 원시 인도유럽어 겔(ghel)에서 유래됐다. 또한 원소기호인 AU는 라틴어로 금을 뜻하는 아우룸(Aurum)에서 왔고, 이는 ‘새벽에 빛나는’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아우스(Aus)에서 유래했다.
금은 어느 금속보다 우수한 성질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금속이다. 금을 만들려는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금술이 발달할 정도로 인류는 금을 사랑한다. 금에 대한 갈망은 인류의 문명과 역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금과 태양을 똑같이 원으로 표시했다고 한다. 금 자체를 신성시하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금이 사후에 불멸의 삶을 준다고 생각해 금으로 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달리 고대 궁전이나 신전 등을 온통 금으로 장식한 곳이 많은 것이다.
■ 인류 문명의 발달 촉발
청동기 문명이 발달한 이유 중 하나가 청동의 색깔이라는 주장이 있다. 청동의 원래 색은 금빛처럼 노랗게 반짝여 금처럼 우아아고 기품 있어 보이지만 희소성은 낮아 금의 대체제로 각광 받았다. 과거 중세에는 다른 금속을 금으로 바꾸려는 연금술이 발달했다. 비록 연금술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화학과 같은 과학문명이 진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대항해 시대에는 유럽인들이 금을 찾아 머나먼 신대륙으로 향하게 됨으로써 항해술 발달을 촉발했다.
금은 유난히 부식과 산화에 강한 금속이라 수천 년이 지나 발견된 유물에서조차 그 특유의 광택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지구 표면 10억 분의 3.5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희소성과 특유의 광택, 부드러운 촉감 덕분에 생산량의 70%가량이 주얼리에 사용되고 있다.
전성(깨짐 없이 모든 방향으로 쉽게 늘어나는 성질)과 연성(모양을 변경하거나 유지하는 성질)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순수 금이 주얼리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합금의 형태로 쓰인다. 구리나 은, 니켈, 아연 등의 금속을 섞어 강도를 강화시키고 원하는 컬러를 뽑는데 이때 순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단위가 바로 캐럿(Karatage)이고, 약자로 K를 쓴다. 18K라고 하면, 총 24 중 금이 18을 차지하고 나머지 금속이 6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합금으로 금은 더욱 단단한 경도를 갖고 금의 노란빛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로즈 골드 등의 컬러도 이 합금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금에 대한 유튜브 콘텐츠 참조 https://youtube.com/watch?v=9dX406psp8Y&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