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 '유리섬유 철근' 공장 들어선다

영덕에 '유리섬유 철근' 공장 들어선다

  • 철강
  • 승인 2022.04.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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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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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어 영덕에 철근 대체재 공장 설립
영덕군, 케이지알과 GFRP 공장 건립 MOU 체결
원자잿값·철근價 급등에 경쟁력 갖춰

경상북도 영덕에 철근 대체재인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 리바(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s Rebar)' 제조 공장이 들어선다.

경북 영덕군은 지난 1일, 케이지알과 유리섬유 철근(GFRP)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리섬유 철근은 유리섬유를 꼬아 플라스틱 합성수지와 합치고 건조해서 만든 철근 형태의 제품이다.
 

 

 

케이지알에 따르면 물에 취약한 철근과 달리 녹과 부식이 없으며, 무게가 가벼워 작업의 편의성, 안정성, 공사비용 절감 등에 특장점이 있다.

하지만, 철근 대비 생산 단가가 높아 그동안 상용화가 힘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잿값 급등으로 철근 가격이 상승했고, 생산 기술마저 향상돼 철근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8년 영주-안동 간 KTX 선로의 일부 구간에 유리섬유 철근이 시범 설치돼 성공적으로 운행 중이며, 현재 한국도로공사 등을 중심으로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지알은 2020년 영덕농공단지에 입주해 2년간의 연구 끝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보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농공단지 내 공장 매입을 완료하고 생산라인을 갖춘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영덕군은 신소재 분야의 성공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시행하고, 전문가 자문을 위해 국내 유리섬유 철근 연구 선두주자인 안동대학교 토목공학과 이상열 교수를 초빙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잠재성 높은 유망 기업의 지역 유치에 힘써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제조업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성장 동력인 만큼 장래성 있는 신기술을 가진 신생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울산에도 유리섬유 철근 생산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울산시와 케이씨엠티(대표이사 김준영)는 올해 1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 리바 생산공장 신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이씨엠티는 사업비 총 438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에 토지 면적 3만7,377㎡, 연면적 2만5,520㎡ 규모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 리바 생산 공장을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하여 2023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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