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고강도 고내식 강재 포스맥 적용
포스코가 고강도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을 통해 그린 솔루션에 앞장서고 있다. 바로 가로시설 전문제작 업체 마이즈텍의 '포스맥 베리어로(PosMAC Barrier)'를 통해 도심의 가로수 생육을 근본적으로 도울 수 있는 친환경적 강건재 솔루션을 도출한 것이다.
포스맥 배리어’. 포스코의 고강도 고내식 강재인 포스맥(PosMAC)과 땅속에 벽을 만들어 식물 뿌리가 횡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뜻하는 ‘배리어’의 합성어로, 포스맥 배리어 제품은 토양에 공기,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식물 뿌리가 보도블록을 융기, 파괴시키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도 시민들의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시민이 기대하는 도심 녹지 효과는 환경개선(대기정화), 건강증진(운동), 생물다양성 증진, 주거환경 개선 등이 대표적이지만, 통계청의 ‘녹지환경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도심 녹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불만족 비율이 41.3%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이즈텍은 2002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하수구 커버, 가로수보호판 등 가로시설 전문 제작 업체다. 포스코와는 약 15년 전 함께 세계 최초로 악취 방지 하수구 덮개를 연구 개발한 인연이 있다. 오랜 시간 친환경적인 가로수 생육 기술을 개발해오다 2017년 본격적으로 포스코에 다시금 문을 두드렸다. 포스코는 포스맥(PosMAC)을 이용해 최적의 디자인과 설계가 이뤄지도록 마이즈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연구팀을 꾸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저장했던 빗물을 재활용해 뿌리에 수분을 적기에 공급해줌으로써 도심의 가로수 생육을 근본적으로 도울 수 있는 친환경적 강건재 솔루션이 탄생한 것이다.
마이즈텍 한효은 부사장은 "지난 2016년 개발 당시를 떠올려보면 소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용접 과정에서 제품을 평탄하게 제작하는 게 큰 문제였고 경쟁사의 플라스틱 소재는 토압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림, 변형, 파괴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안으로 고려했던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는 원가측면에서 기존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이때 포스코 측에서 포스맥 강재를 제안했고 부식, 압력을 해결해주는 제품으로 심미성까지 두루 갖춘 포스코 강재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즈텍의 포스맥 배리어의 수요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릉시는 포스맥 배리어의 지중심지기술 덕에 가로수에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해줘 풍성한 황금사철나무를 만들었다. 또한 ‘21년 포항 MBC 특집 다큐멘터리 '도시를 살리는 녹색마법'에서도 포스맥 배리어 시공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마이즈텍은 가로수에서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팜 영농사업’ 지원까지 나섰다. 2020년 영주 사과농장에 포스맥 배리어를 설치했고, 2021년 좋은 품질과 다량의 사과를 수확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마이즈텍은 2020년 10월 포스코-KT와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포스코의 고내식 강재를 통해 가로수 보호설비의 수명을 최대 20년 보장하고, KT의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나무의 생육을 계량화하고 수분, 토양 등 생육에 필요한 조건들을 데이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 부사장은 "포스맥 배리어의 매출만 따지고 보면 민간 발주 사업 대비 관공서 발주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관공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편이라 기존 가로수 경계 블록 제품을 바꾸는데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마이즈텍은 포스맥 배리어를 조달 우수제품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조달 우수 제품으로 등록이 되면 관공서 발주 프로젝트에 대량으로 공급이 가능한 만큼 조달 우수 제품 등록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민간 발주 사업 영역에서는 아파트 건설사의 포스맥 배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아파트 건설 시 조경 시설물을 조성하고 빗물을 활용하는 양에 따라 취득세,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법이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까지 부여받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