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호주·캐나다

러시아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호주·캐나다

  • 비철금속
  • 승인 2022.04.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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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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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021-2022 회계연도 원자재 수출액 390조 원 육박

캐나다, 이차전지 광물 앞세워 투자 적극 유치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금속 업계가 러시아의 대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한 서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 원자재 공급 비중이 크지만 지난해부터 천연가스를 가지고 보여준 행보로 인해 서구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안전한 수급을 보장할 수 없다'라는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러시아를 대신해 호주와 캐나다 등 다른 자원 부국들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자원·에너지 보고서에서 오는 6월 30일 회계연도까지 원자재 수출 이익이 4,250억 달러(한화 약 3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직접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출 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호주의 리오 틴토사의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가 러시아산 원자재의 대안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 캐나다는 더 나아가 이차전지 관련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는 니켈, 흑연, 코발트 등 이차전지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 풍부하고 광물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 및 재활용 산업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캐나다의 가능성을 알아본 국내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케미칼이 지난달 초 캐나다 퀘벡 지역에 GM(General Motors)와 합작으로 4억 달러 규모의 이차전지용 하이 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고, LG 에너지 솔루션은 LG 화학을 통해 캐나다의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법인에 1조 7,8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해 향후 이차전지 등 배터리 수요에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는 국내에서도 자국의 풍부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2에서는 캐나다 연방 투자청이 부스를 차리기도 했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2'에서 캐나다 연방투자청이 부스를 차려 캐나다로의 신산업 투자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2'에서 캐나다 연방투자청이 부스를 차려 캐나다로의 신산업 투자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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