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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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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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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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국내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시장 공략 본격화
세아창원특수강, 가스터빈 및 항공주우 추진기관용 니켈계열 초내열합금 소재 개발 추진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대표이사 김철희)와 세아창원특수강(대표이사 이상은)이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양사의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각자대표 이태성, 양영주)는 지난 5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 간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양사는 원자력사업과 니켈합금소재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세아베스틸은 올해부터 원자력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 임직원들이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미국 수출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임직원들이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미국 수출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오라노티엔(Orano TN)’으로부터 수주받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17기 중 초도품 3기를 공급했다.

특히, 세아베스틸은 2019년 수주 이후 3년여 간 원자력 국제 기준에 맞춰 제품 설계 및 조립, 열 전달 테스트 등의 기술 신뢰성 확보 과정을 거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양산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연내 초도품 물량의 추가 공급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시장 규모는 SMR(소형모듈원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2035년 시장 규모는 최대 6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원전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전력시장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24% 수준에서 2030년에는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국책 과제의 위탁연구기관으로 참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함께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처분용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 시장 진입을 위해 ASME, KEPIC 심사 및 미국 원자력 규제기관인 US NRC의 공정검사 등 원자력시스템 인증 심사도 진행 중이다.

세아베스틸은 사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사업이 비자동차 특수강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S 사업에 주력해 온 세아창원특수강은 올해부터 ‘가스터빈 정비시장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 참여 등을 통해 각종 합금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니켈계열 초내열합금 복합형상용 소재·부품 제조기술 개발’ 국책과제 착수식에 참가하고, 관련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니켈계열 초내열합금 복합형상용 소재·부품 제조기술 개발' 국책과제 착수식 기념촬영. (사진=세아베스틸)
니켈계열 초내열합금 복합형상용 소재·부품 제조기술 개발' 국책과제 착수식 기념촬영. (사진=세아베스틸)

이번 국책과제는 2025년 말까지 약 4년여에 걸쳐 총 사업비 265억원 규모로 발전용 가스터빈 설비나 항공우주산업의 추진기관 등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계열 초내열합금의 3D프린팅 소재 개발 및 부품 제조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통합 개발과제다.

세부과제로 ▲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 클래딩(합금 분말을 레이저 열원으로 녹여 모재 금속 표면에 증착하는 공정) 기술 개발 ▲MW(메가와트)급 수소전소 가스터빈 핵심부품 소재 및 레이저 적층기술 개발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용 초내열 분산강화형 소재 및 제작기술 개발 등 3개 과제가 추진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 클래딩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재 가스터빈 해외 제조사가 정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량 국내 수리가 가능해 진다. 국내 발전·항공분야에서 연간 약 2,000억원의 교체비용 절감효과와 재생정비를 통한 수명 연장으로 약 1,000억원의 정비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수소전소 가스터빈 핵심부품 및 소재 개발’ 과제를 성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항공용 가스터빈 기술을 활용해 100% 수소연소가 가능한 친환경 수소터빈을 개발하게 되면 향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용 초내열합금 소재 개발’은 섭씨 1,600도 이상 초고온 환경에서 운용되는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의 3D프린팅용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초내열 소재·부품 시장은 연간 42억 달러 규모로 연 평균 성장률 9.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용과 발전용 소재·부품 시장에서 초내열 부품 시장은 금액 비중으로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산업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과제 참가를 통해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항공우주산업 추진기관용 STS/특수합금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가스터빈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수소산업도 머지 않아 본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초내열합금 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우주 및 발전용 소재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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