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부품이 1개로' 테슬라 다이캐스팅 기술 소개

'79개 부품이 1개로' 테슬라 다이캐스팅 기술 소개

  • 비철금속
  • 승인 2022.05.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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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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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부품 공급사 동남정밀, 테슬라 다이캐스팅 기술 현황 소개

기가 프레스 활용, 79개 부품→1개로 줄여.. 원가 절감 및 경량성 향상

볼보, 폭스바겐, 현대차 등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도 기가 프레스 방식 차용 

여러 차체 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다이캐스팅 부품화 기술의 현황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동남정밀의 김억수 CTO 및 사장은 지난 5월27일 제5회 한국다이캐스팅 학술대회에서 '초대형 차체 부품의 일체형 부품화 기술의 전개'라는 주제로 이러한 미래 자동차 생산 기술의 현황에 대해 강연에 나섰다.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자동차 산업은 생산 과정에서 토요타 생산시스템(Toyota Production System)을 채택,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로써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전동화, 친환경화, 자율주행화로 대변된다.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 산업은 복잡화, 일체화,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생산에 필요했던 재료와 생산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김억수 동남정밀 CTO 및 사장이 '제5회 한국다이캐스팅 학술대회'에서 강연에 나서고 있다.
김억수 동남정밀 CTO 및 사장이 '제5회 한국다이캐스팅 학술대회'에서 강연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자동차의 경량화, 부품 조립이 아닌 일체형이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생산 혁신을 통해 효율성과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높인 테슬라 생산시스템(Tesla Production System)으로 미래 자동차 생산 방식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 생산 방식의 핵심은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일체형 부품이라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기가 프레스(Giga Press)를 이용한 차체의 리어언더바디(Rear Under Body)에 투입되는 79개 부품을 단 하나의 다이캐스팅 부품으로 만들어내며 원가를 40% 절감하고, 경량화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체형 다이캐스팅 부품은 모델 Y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자사의 공장인 기가 팩토리 내에 핵심기술을 내재화해서 4680원통형 배터리셀 및 팩 제조, 리어(Rear) 부를 일체화한 성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차체를 구성하는 부품 수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이캐스팅 기술을 향상시켜 완전한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테슬라의 부품 생산 혁신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스웨덴 공장을 메가 캐스팅(Mega Casting)이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해 일체형 부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2026년 기가 프레스 방식의 부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현대자동차 역시 동남정밀과 협력하여 지난해부터 제네시스 라인에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의 언더바디 차체 부품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의 성패는 가격 경쟁력에 달려있다. 전기차에 지원되는 보조금이 중단될 경우, 내연차와의 가격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전기차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게 그 핵심이다. 배터리 가격이 kWh 당 80달러 이하, 부품 가격 등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느냐가 전기차의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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