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7일째…냉연 제조사 피해 '눈덩이' 

화물연대 파업 7일째…냉연 제조사 피해 '눈덩이' 

  • 철강
  • 승인 2022.06.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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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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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파업 장기화에 '넋' 다운…출하 중단 사태
파업 주요 무대인 평택·당진·포항 거점 공장 '적색경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냉연판재 제조사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냉연 및 도금 판재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제품 창고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열연을 포함한 원소재 입고와 이동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사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후 철근, 후판, 냉연도금재 등 일일 약 2만톤 가량의 제품의 출하 통로가 막혔다. 화물연대의 사전 예고에 따른 최대 물량 출하, 유통대리점향 선출고 및 유동적 재고 배치 등에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현재는 긴급재 1일별 대응과 같은 부분 출하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B사는 약 1만2,000톤 가량의 냉연 판재류 제품 출하가 일시 중단됐다. 수출의 경우에는 출하없이 영업 담당자들이 현지 업체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장기화되기 전 출하와 소재 입고 일정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했으나 이미 창고가 포화돼 제품을 야적하는 등 내부 적재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는 출하가 100% 멈춘 상황으로 제품 창고 부화 증가로 인해 생산 차질까지 우려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화물연대파업의 집중 거점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C사도 전 공장에 걸쳐 제품 출하에 큰 자질을 빚고 있다. 지난주 실무자 등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공장으로 내려가 상황을 파악했고, 현재는 경찰 협조를 통해 긴급 물량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사의 경우에는 냉연 판재류를 포함한 전 제품의 15%가량이 일일 출고되고 있으며 공장에서는 제품 적체현상이 한계에 달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장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되어 극심한 출하 차질을 빚고 있다"며 "서울과 인천, 경기 일원 등을 아우르는 경인 지역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나 철강제조사와 수출항이 집중 포진돼있는 평택, 당진, 포항 등은 촌각을 다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적재공간 부족과 원재료 입고 등에 영향을 미쳐 생산 중단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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