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 위해 ‘각축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 위해 ‘각축戰’

  • 비철금속
  • 승인 2022.06.19 07:30
  • 댓글 1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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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저지 소재 생산 및 금속·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경쟁 심화
고려아연·영풍 등 속속 투자…성일하이텍 등 中企 성장성 주목

비철금속 업계가 기존 주력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 및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한 소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블루오션 시장으로 인식되며 기존 사업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작고 전기차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도 얼마 안돼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 양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와 기존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관심을 두고 있는 시장인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국내 업계 가운데 이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은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이차전지 소재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하여 야심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세계 제일의 건식 및 습식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인 건·습식 융합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했고, 이 기술을 통해 메탈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폐배터리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공정 폐기물을 청정 슬래그화 하여 배출하는 차별화 된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풍도 폐이차저지 리사이클링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풍은 지난 2018년 환경부의 ‘건식 용융 과제 연구개발 사업’과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장비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리튬은 90%, 코발트, 니켈, 구리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바 있다.      

영풍의 ‘건식 용융 리사이클링 기술’은 고온의 용융로에 모듈 단계까지 분해한 사용 후 배터리를 융해해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차전지를 셀 단계까지 분해했던 습식 공정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금속 회수율도 높다. 특히 건식 공정으로는 회수되지 않고 슬래그 형태로 빠져나가던 리튬을 ‘건식 잔사 처리기술’을 적용해 용융로 안에서 더스트 형태로 공기 중에서 집진기를 통해 90% 이상 회수할 수 있고 배터리 음극재인 흑연을 환원 및 열에너지로 재활용하고, 기존 습식공정에서 부분적으로 버려지던 니켈, 코발트, 리튬도 회수해 회수율을 높이는 기술도 함께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을 상용화 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석포제련소 내에 연간 2,000톤 규모의 시범공장을 완공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연간 5만~10만대 수준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양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 종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상용화 기술이 전무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가 전략과제인 ‘LFP 배터리로부터 탄소 저감형 배터리 원료화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 건식 용융 재활용 담당기업으로 참여해 오는 2025년까지 관련 R&D를 수행한다.    

중소기업인 성일하이텍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내 최대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2008년부터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집중하여 관련기술을 확보했다. 폐배터리를 해체한 뒤 열처리, 파분쇄, 침출, 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코발트와 니켈, 리튬, 망간 등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를 다시 추출해 양극재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여 7월에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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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2022-06-21 15:54:08
오타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