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원순환사업 ’박차’’…美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기업 인수

고려아연, 자원순환사업 ’박차’’…美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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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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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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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 출자 통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 획득
고품위 동박 원료 확보로 케이잼 경쟁력 향상 기대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이 11일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LLC)에 3억3,500만달러(한화 4,36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해당자금으로 미국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의 지분 73%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인 미국에서 전자폐기물(e-waste)을 수거 및 파쇄하여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 저품위의 전자 폐기물에서 동, 금, 은, 팔라듐과 같은 유가금속으로 제련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독자 기술로 추출된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품위의 2차 원료를 확보하여 현재 연간 3만톤의 전기동 생산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자회사 케이잼(KZAM)에 원료를 공급하여 친환경 동박 생산을 뒷받침 함으로써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핵심 축인 2차전지 소재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그니오의 전자폐기물 공급망을 통해 동박 생산과 관련한 원료 수급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 2차전지 폐배터리 자원 확보도 모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은 “이그니오 지분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한편, 고려아연의 RE100달성과 친환경 및 탄소중립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신성장동력 기회 모색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6월에 100%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ZOC)을 통해 철강 전기로 제강분진에서 아연정광을 대체하는 조산화아연(HZO)과 철강사에서 원료로 활용 가능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그니오와 GDSK 지분 인수는 아연, 동 생산에 사용될 재활용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고려아연의 원료 다변화 확대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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