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80조 통과 예상에 신재생에너지 수요 기대

美 480조 통과 예상에 신재생에너지 수요 기대

  • 철강
  • 승인 2022.08.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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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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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감축법 8월 통과 전망

친환경 에너지 투자에 신재생에너지 확대

강관 제조업계가 미국의 기후변화 관련 예산안 통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해당 예산안이 미 의회를 넘으면 최대 480조원에 이르는 돈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법안에 반대하던 맨친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자 8~9월 법안 통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퍼졌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는 10년간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3690억달러(약 481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제조·처리 업체 지원에 약 600억달러를 쓴다.

특히 풍력 분야의 수혜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법안 통과 후 세제 혜택이 2050년으로 연장되면 풍력 발전량은 이때까지 올해 대비 23.8% 증가할 전망이다.

강관 제조업체는 풍력과 태양광 시장의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 2020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상풍력 자켓(Jacket)용 핀파일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세아제강은 전남 순천에 위치한 신텍의 공장부지 및 건물, 기계장치 등 자산 일체를 1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텍은 산업용 보일러 및 환경플랜트 관련 철 구조물 조립업체로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세아제강은 인수한 부지 및 건물을 활용해 해상풍력구조물 자켓용핀파일 전용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현재 후육 강관을 생산하는 순천공장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자켓용핀파일에 대한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다각도로 준비해왔다.

이어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에 지분 매각 이후 대규모 신규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열풍을 타고 해상풍력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컸던 삼강엠엔티는 잇딴 대규모 투자로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 대규모 투자자를 만났고,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친환경 경영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강엠앤티는 ▲오랜 해양플랜트 설비 제작 경험과 숙련된 인력보유 ▲약 30만평에 달하는 수심 10m 이상의 접안부두를 가진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EW KHPC를 포함한 EEW그룹은 풍력발전 구조물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Jan De Nul(벨기에)로부터 수주한 포모사2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소재 2개사를 포함해 EEW그룹의 아시아 공장 3사가 프로젝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길이 79미터, 최고 중략 280톤으로 구성된 중량물 제품이며 47기의 Jacket 구조물에 소요되는 4만8,000톤 규모의 단관 파일 공급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해상풍력 전용공장 건립을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스틸의 군산공장 투자 기간은 2021년 6월 2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군산공장에는 롤벤더강관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태양광 시장 성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태양광 하부구조물로 사용되는 구조관을 제조해 내수 및 수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태양광 구조물에 적합한 사이즈는 7인치 구조관이다. 국내에서는 건축 구조물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수요가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내수판매 경쟁 과열로 해외 수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서는 태양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설비 증설을 포함해 제품 품질과 납기, 관련 인원을 충원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 포스코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인 미국의 Array Technologies Inc (이하 ATI)에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구조관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7인치 설비를 보유한 업체로는 한진철관이 있다. 한진철관의 7인치 설비는 각관 200*100각 9mm, 150각 9.0mm, 원형관의 경우 외경 190,7mm 9.0mm까지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조관설비의 사양을 최대 축경 130파이로 제작해 동종업계 설비 중 최고의 사양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엔트리에서부터 포장, 결속까지 완전자동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올해 7인치 설비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로 동아스틸과 유진철강산업이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유럽의 풍력 설치량 확대와 미국의 지연된 프로젝트들의 설치가 재개될 것”이라며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풍력, 태양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풍력 시장은 내년부터 시장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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