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문서 공개 "이미 내년 러시아산 구매 응답 상당해"
모니터링 및 투명성 제공 위해 정기보고서 게시 예정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 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금속의 거래 및 시스템 저장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품목에 대한 공급부족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LME는 지난 11일에 러시아산 금속 규제에 대한 토론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서 내년에도 러시아 금속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상당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LME는 "현재 새로운 러시아 금속의 보증을 금지하거나 LME 창고에 허용되는 러시아 재고량에 대한 임계값이나 제한을 부과할 것을 제안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금속의 세계적인 수용 가능성에 대한 윤리적 차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LME가 더 넓은 시장에서 도덕적 판단을 내리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LME는 러시아 금속의 흐름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LME 창고에서 보증된 러시아 금속의 비율을 자세히 설명하는 정기 보고서를 게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lcoa) 등 일부 업체들은 러시아산 금속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저장되는 것을 배제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글렌코어(Glencore)가 내년에도 러시아 루살(Rusal)에서 알루미늄을 구매할 것라고 밝혔고, 러시아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이미 내년 주요 알루미늄 및 부가가치 제품의 76%를 판매했다고 발표되면서 거래 규제를 뒷받침할만한 동력을 잃었다.
LME는 "거래소 자체의 규제와 달리 정부가 부과하는 제재나 관세에 대해 계속 대응할 것이며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