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업계, 車산업 회복·판매단가 상승에 3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

주조업계, 車산업 회복·판매단가 상승에 3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

  • 뿌리산업
  • 승인 2022.1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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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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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호조에 매출 전년比 24.4% ‘증가’, 비수기에 전기 대비로는 2.9% 감소
북미·신흥국 경기부양책 및 車산업 회복은 ‘호재’, 주요국 긴축·러-우 전쟁 장기화는 ‘악재’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건설 및 건설기계 부문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산업의 생산이 회복되고, 기계 및 조선업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로 인해 주조업계의 3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이 지속됐음에도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본지가 영화금속, 부산주공, 대동금속, 동일금속, 한국주강 등 국내 주조업계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2,008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억5,8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업체별로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한국주강과 영화금속을 제외하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한국주강과 부산주공을 제외한 업체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영화금속(최동윤 대표이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59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12억4,7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4억4,6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화금속은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 적자 폭이 감소했다. 그리고 기타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화금속과 함께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주공(대표이사 장세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508억3,3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억4,400만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4억7,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감소했다.

부산주공은 자동차 생산 증가와 선철과 철스크랩 등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한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판매 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반등했고, 기타이익 증가에도 금융수익 감소와 기타손실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농기계와 자동차, 건설기계용 주물부품을 양산하는 대동금속(대표이사 이승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340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2억6,200만원, 4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공급망 안정화로 자동차와 농기계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원자재와 물류비용 증가에도 판매 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기타이익과 금융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건설기계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동일금속(대표이사 오길봉)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한 281억8,4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19.5% 증가한 29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4% 증가한 41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북미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대형 건설기계와 광산채굴장비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원부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조선, 제철, 제강, 산업기계 및 시멘트, 광산기계 등에 사용되는 주강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주강(대표이사 하만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8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억4,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한국주강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제철 및 제강 부문의 부진에도 조선과 기계, 광산기계 등의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고, 주강품과 압축분철 판매 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철스크랩과 합금철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류비용도 상승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4분기에는 북미지역과 아세안 및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중남미와 대양주 등 자원부국들의 경기 호조로 인해 건설과 중장비, 산업기계, 조선 부문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망 안정화로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경기도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물류대란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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