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과 함께한 오직 한길, 50년 쇳밥 인생 이야기
대한제강이 고(故) 오완수 회장의 자서전이 나왔다고 3월 30일 밝혔다.
이 책은 대한제강을 근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이듬해 봄에 출간하려 했으나 평생 공장만 보고 살아온 삶을 책으로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오 회장의 뜻에 따라 타계 1주기에 맞추어 세상에 나왔다.
1939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한 오완수 회장은 1965년 대한상사에 입사한 후, 1991년 대한제강 회장으로 취임하여 2022년 타계할 때까지 60년 가까이를 줄곧 ‘철강’, 오직 한길로만 매진하며 반세기를 철과 함께 보냈다.
1945년 광복 직후 ‘도떼기시장’으로 불리던 부산 국제시장 내 한 칸 철물 노점상에서 시작해 2020년 국내 철근 제조업계 3위에 오른 대한제강의 60년은 일제강점기 이후 부산의 역사이고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이다. 이를 이끈 오완수 회장은 이들 역사의 산증인이다. 역사적 혼란기인 1940~50년대 부산의 전경과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종교가 공장’이었던 철저한 현장주의자 ‘오 반장’, 오완수 회장의 목소리로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다.
■해암 오완수(海巖 吳完洙)
1939년 10월 3일 경북 의성에서 아버지 오우영과 어머니 박기옥 사이에 열 형제의 맏이로 태어났다. 경남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11월 5일 이정자와 결혼을 하였다. 1965년 대한상사에 입사하여, 근 60년 동안 대한제강을 경영하였다. 2022년 4월 2일에 타계했다. 슬하에 4녀 1남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