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포일사, "스트립 물량 부족해" 물량 확보 절실

알루미늄 포일사, "스트립 물량 부족해" 물량 확보 절실

  • 비철금속
  • 승인 2023.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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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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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반 스트립 물량 부족 현상 심각하게 여겨
양극박 外 수요 판매·수율 문제 등으로 물량 넉넉치 않아
양극박 IRA '구성 재료' 인정.. 2024년 이후 공급망 변화 불가피할 듯

국내 알루미늄 포일사들이 알루미늄 스트립의 안정적인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 업체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파악된다.

국내 스트립 제조사들이 포일 제조사에게 양질의 스트립을 공급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양극박 수요를 고려했을 때, 국내 포일사들이 확보할 수 있는 스트립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알루미늄 포일사들의 빠듯한 소재 확보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 발표를 통해 향후 알루미늄 포일 제품도 공급망 변화가 불가피해지자 더욱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알루미늄 포일사들에게 가공 전 소재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공급하는 회사는 노벨리스와 조일알미늄이 있다.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과 2차 전지 소재 공급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고, 노벨리스는 삼아알미늄, 동일알루미늄 등 국내 포일사에 스트립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양극박 포일 업체들은 국내 배터리3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에 양극박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배터리 업체들은 양극박 품질을 매우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어 고품질 알루미늄 스트립이 필수다. 

그러나 국내 알루미늄 스트립 제조사들은 양극박 외 자동차, 전자 등 타 수요처에 대한 판매, 수율 문제 등으로 포일사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양극박이 IRA 세부 시행 규칙에 근거해 구성 물질(Constituent Materials)로 인정받은 점도 다행으로 여겨진다. 알루미늄 양극박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원료를 수입해 한국에서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가공을 거칠 경우, 미국 시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알루미늄 포일사들은 일부 스트립 물량을 중국에서 조달했다. 포일사들은 국내 물량, 수입 물량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압연 가공을 거친 후 양극박용 포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흐름은 피할 수 없다. 미 재무부가 2024년부터 배터리 부품 등에 대해 '외국의 우려 집단(foreign entity of concern)으로부터의 조달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외국의 우려 집단을 규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여기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2차 전지 소재 산업 공급망에 대한 정책적 지원, 직접 주조 등 다양한 방법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실제로 여러 방안들이 현실화된다 해도 안정화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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