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톤에 갇힌 구조관 업계

월 1만톤에 갇힌 구조관 업계

  • 철강
  • 승인 2023.05.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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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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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관 업계가 월 1만톤의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는데 익숙한 업체들이 늘어나다보니 매출 위주의 판매정책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만난 구조관 업체 관계자에게 “요즘 판매 상황과 판매를 통한 수익성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월 1만톤의 판매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구조관 업체들은 과거 보다 늘었다. 적게는 9천톤부터 많게는 1만톤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업체 수가 증가한 것이다.

과거 구조관 업계에서 월 1만톤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중소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각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나 판매 확대를 위한 지방 사무소 개소로 제품 판매량이 늘게 된 것이다.

각 업체별로 판매 전략이 다르지만 여름철 비수기에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매 감소시기에 매출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제품 가격 방어를 통한 시장안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단 1톤이라도 더 팔겠다는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중반 이하로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구조관 업계는 매출과 영업실적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현금흐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른바 ‘한계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높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조관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판매 악화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지만 그러나 ‘월 1만톤’이라는 매출 물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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