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형 수출, 엔데믹 영향으로 전년比 15.9% 증가

1분기 금형 수출, 엔데믹 영향으로 전년比 15.9% 증가

  • 뿌리산업
  • 승인 2023.05.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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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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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기타 금형 제외 전 품목 수출 증가, 시장별 인도·日·美·베트남이 수출 증가 견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 일로를 걸었던 우리나라 금형 수출이 올해 1분기 들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가까이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용문)이 국제 산업 분류 HS Code를 기반으로 ‘2023년 1분기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금형 수출금액은 5억9,851만 달러를 기록하여 2022년도 1분기에 기록한 5억1,632만 달러에 비해 15.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금형수출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8년 이후 5년만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적으로 엔데믹 형태로 바뀌어감에 따라 주요 해외 국가에 대한 마케팅이 재개되는 한편, 일본 중심으로 금 형수출이 증가한 것이 수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금형기술교육원 전경. (사진=금형조합)
한국금형기술교육원 전경. (사진=금형조합)

주요 금형 수출국의 양상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이 2위로 내려앉은 반면, 그 자리를 전년 같은 기간 5위에 머물렀던 인도가 1위로 급부상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1,515억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1,734억300만 달러 대비 12.6% 줄어든 규모로, 반도체 수출 규모가 8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 금형·플라스틱 금형·다이캐스팅 금형 각 34.1%, 7.3%, 2.6% 증가, 기타 금형 12.3% 감소

올해 1분기 금형 수출액은 5억9,851만 달러를, 수입액은 4,206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면서 5억5,645만 달러의 무역수지를 나타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나타났던 부진에서 일정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프레스 금형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1억9,04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프레스 금형은 올해 1분기에 2억5,535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34.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플라스틱 금형은 올해 1분기 2억9,622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2억7,597만 달러에 비해 7.3%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이캐스팅 금형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다이캐스팅 금형은 2,185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130만 달러에 비해 2.6% 증가했다.반면, 기타 금형은 12%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 금형은 전년도 수출액인 2,86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2,509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오히려 12.3% 감소했다.

인도, 9천만 달러 이상 수출 기록하면서 1위 자리 올라, 일본>멕시코>미국>베트남 뒤이어

금형 수출액이 올해 1분기 들어 전년 대비 16%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금형 수출 시장의 순위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3,967만 달러 수출에 그쳤던 인도 시장이 올해 1분기에는 9,248만 달러를 수출하는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33%나 증가한 것으로, 인도를 제외한 5대 주요 금형수출 국가 중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미국(14.1% 증가)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수치이다.

인도는 플라스틱 금형과 프레스금형에서만 8,896만 달러의 수출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최대 금형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은 2위로 내려앉았다. 전년 1분기에 8,149만 달러를 기록했던 일본 수출은 올해 1분기에 8,745만 달러를 기록해 7.3%의 성장세를 보였다.

3위는 멕시코가 차지했다. 멕시코는 올해 1분기 7,989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의 8,000만 달러에 비해 0.1% 감소했다.

전년도 전 세계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미국은 4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5,839만 달러의 수출액을 나타낸 미국은 전년도 5,117만 달러보다 14.1% 성장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5위는 베트남이 차지했다. 전년도에 4,958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베트남은 올해 1분기에는 5,001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0.9%의 상승을 기록했다.

엔데믹에 수출 반등했지만 수출국 경기 부진 및 러-우 전쟁 장기화는 불안 요소
2분기 국내외 금형 전시회 참가 및 수출 상담회 개최 등으로 수출 증가 지속 기대

금형업계가 받은 2023년 1분기 수출 성적표는 그동안의 오랜 부진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금형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면서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재개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주요국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의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이에 소요되는 일반기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1분기 금형 수출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반면, 수출실적이 완벽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게 하는 요소들 역시 존재하고 있다.

수출대상국 경기 지수 부진과 반도체 수출,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신규 개발 여력 감소 여전히 금형 수출 실적의 완벽한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해를 넘겨가면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사태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역시 지속되고 있다.

한편, 2분기에도 금형 수출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난 3월 14일부터 5일 간 개최된 ‘제26회 국제 금형 및 관련기기전(INTERMOLD KOREA 2023)’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의 현장개최와 온라인개최를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형태의 운영을 통해 ‘디지털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금형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 활발한 실수요 창출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수출실적 개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월 일본·6월 태국 등 주요 금형 수출 시장에서 개최되는 금형산업 전문 전시회에 금형조합이 참가, 현지 바이어 발굴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금형조합은 대한민국이 금형 산업 강국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의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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