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연價 6개월 만에 소폭 상승

국내 아연價 6개월 만에 소폭 상승

  • 비철금속
  • 승인 2023.08.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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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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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7월 평균 1.2% 상승에 8월 판매價 1만원 올라
中 경기부양 가이드라인 발표 소식에 톤당 2,500달러대 회복

이달 국내 아연 판매가격이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가격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가격이 오른 것은 6개월 만이다. 거시경제 하방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거래가격이 소폭 수준에서나마 모처럼 반등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영풍 등 국내 아연 제련업체들은 8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 기준)을 전월 대비 1만 원 올린 톤 당 356만 8천 원으로 개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인상된 것으로, 세후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으로 톤 당 400만 원을 밑돌았다.

지난 7월 LME 아연 현물가격 평균은 톤 당 2,396.6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2%인 28.49달러 상승했다. 월초 2,300달러 대에서 출발했던 LME 아연 현물가격은 일부 수급 요인과 함께 거시경제 요인에 의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월말 기준으로 2,500달러 대를 회복했다. 

지금까지 아연 가격 변동은 중국 등 철강 생산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와 함께 거시경제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아연 가격이 떨어지면서 많은 아연 광산들이 한계비용 압박을 받으며 일부 광산들의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CRU는 전체 유지비용이 톤 당 2,400달러 이상이 광산이 20개가 넘는다고 보고한 바 있다. 광산 공급 압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낮은 글로벌 재고를 배경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고 심리가 개선되면서 가격 저점에서의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경제의 건전성은 모니터링해야 할 사안이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다시 재확인되고 월말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소비 진작을 위한 부양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점이 월말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향후 가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로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제한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장기적인 전망에서도 중국 요인으로 아연 수요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매일 들려오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부동산 부문 침체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당국의 조치가 실행되어야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업체인 BMI는 중국 본토의 아연 수요가 철강 생산 억제로 인해 하반기까지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올해 전체 목표를 달성하려면 6월부터 12월까지 중국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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