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업계도 상반기 실적 폭탄…DSR제강 나홀로 '수성'

선재업계도 상반기 실적 폭탄…DSR제강 나홀로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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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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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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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집계 결과, 영업익 평균 35% 급감
車 호조 불구 고금리 속 건설 경기 최악
DSR제강, 매출 감소에도 작년 수익성 확보

고금리 지속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가운데 선재업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호조에도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건설 경기 악화로 대부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인 DSR제강은 줄어든 매출에도 유일하게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본지가 16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세아특수강 △대호특수강 △고려제강 △DSR제강 △한국선재 △제이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이들의 상반기 매출은 총 9,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1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380억원에 그치며 35.2% 급감했으며, 순이익 역시 39.7% 줄어든 374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6개사의 올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3.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포인트(p), 2.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이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최대 매출 냉간압조용(CHQ) 제조업체 세아특수강의 올 상반기 매출은 3,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70억원)과 순이익(51억원)은 각각 43.9%, 48.1% 급감했다.

매출원가 증가(6%)와 함께 늘어난 매출에도 실이익으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모습이다.

중국산 국내 범람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연강선재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역시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제이스코홀딩스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으며, 영업손실 27억원과 순손실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수직낙하하면서 두드러진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다.

연강선재를 가공한 아연도금철선 외 다양한 철강재를 판매하는 한국선재도 상반기 매출이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30억원에 그치며 58.0% 급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선재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 확장에 성공한 경강선재 역시 올해 실적은 크게 둔화된 모양새다.

시장 점유율 1위 고려제강의 올 상반기 매출은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으며, 영업이익(189억원)과 순이익(248억원)도 각각 28.6%씩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에도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외 수요산업의 부분적 회복세와 함께 향상된 실적을 거머쥐었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DSR제강 역시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으나 집계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DSR제강의 상반기 매출은 1,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으나 매출원가 절감(-18.6%)을 통해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113억원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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