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현대차 그룹과 '배터리 소재 동맹' 맺어

고려아연, 현대차 그룹과 '배터리 소재 동맹'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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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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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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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중간재 및 소재 밸류체인 관련 포괄적 ‌사업 제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통해 5,276억 원 투자 유치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30일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추진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핵심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2차 전지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사업제휴를 맺고, 이와 관련하여 현대차그룹 해외 계열사인 HMG Global LLC로부터 5,272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양 그룹 간 사업제휴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 ▲배터리 중간재 공급 ▲미래사업협력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양 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충족하는 핵심소재 원료 확보를 위한 공동 광산투자 및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함과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등 사업 기회 검토 및 필요 기술 공동개발 등 미래사업 확장에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에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중앙 오른쪽에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모습.
고려아연과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에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중앙 오른쪽에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의 모습.

양사의 협력은 고려아연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대차그룹 해외 계열사인 HMG Global LLC에 신주 1,04만5,430주를 발행하며, 발행 신주는 교부일로부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량 보호예수 한다. 고려아연은 신규 유치한 투자금을 2차 전지 소재 사업 등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양그룹 간 사업제휴로 고려아연은 2차 전지 소재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전기차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료가 다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에 활용되는 배터리 순환경제의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구축에 협력함으로써, 자원순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과 협력으로 미 IRA 기준을 충족하는 배터리 원료 및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에서 구축 중인 폐배터리 밸류체인에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지닌 고려아연이 참여함으로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안정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제휴의 가장 큰 특징은 완성차 제조사와 배터리 소재사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를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파트너십 배경에는 고려아연이 연내 건설예정인 이른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있다. 고려아연이 계획하고 있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으로 황산니켈 생산 자회사인 켐코(KEMCO)의 연간 생산능력인 2만2,300톤(니켈 금속량 기준)까지 합치면 약 65,000톤에 이르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고려아연 그룹은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위,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황산니켈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게 된다. 

이미 세계 1위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다양한 원료, 아연과 납 정광뿐만 아니라 저품위 정광이나 스크랩 등을 처리하여 총 21가지의 유가금속 및 화학물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새로 지어질 니켈 제련소에 적용하여 건식과 습식 융합 공정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할 계획이다.

최첨단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고려아연은 니켈이 함유된 폐배터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액상이나 결정화된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품질과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독보적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밸류체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배터리 핵심원료 확보는 모든 배터리 업계와 전기차 제조사들이 직면한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하며, “이번 사업제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배터리 전주기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배터리 업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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