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I “폐알루미늄 재활용으로 연간 6천만톤 탄소 저감 효과 가져”

IAI “폐알루미늄 재활용으로 연간 6천만톤 탄소 저감 효과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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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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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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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위해 프라이머리 Al 탈탄소화 중요
韓, 재활용 인프라 대비 캔투캔 비중 낮아

▲마일즈 프로서 IAI 사무총장이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마일즈 프로서 IAI 사무총장이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국제알루미늄협회(International Aluminium Institute, 이하 IAI)는 폐알루미늄캔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CO2e(이산화탄소환산량)를 연간 6천만 톤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일즈 프로서(Miles Prosser) IAI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에서 “Uncovering the Potential of Circularity-Aluminium Can Recycling Asia Pacific and UAE”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국제알루미늄협회는 전 세계 알루미늄 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1972년 창립 이래 보크사이트, 알루미나 및 알루미늄 생산, 알루미늄 재활용 및 가공 회사 또는 합작 투자 파트너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마일즈 사무총장은 “알루미늄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가장 많이 재활용되는 음료 용기라는 특징으로 인해 알루미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재활용 공정 중 손실이 적고 자주 가공하고 재활용하더라도 원래 특성을 유지해 완전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리사이클링 알루미늄은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에 비해 79~98% 탄소 배출량, 95%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는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세계에서 음료 용기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업계는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캔을 재활용하고 전략적으로 재활용 능력에 투자해 2026년까지 3,700만톤에서 5,600만톤으로 용량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캔투캔 재활용을 우선적으로 하고 완벽한 순환 방식을 위해 합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마일즈 사무총장은 “IAI는 2050년까지 국제에너지기구의 넷제로(Net-Zero)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및 자원 효율성과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의 탈탄소화가 중요하다. 1톤의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 세계 평균 16.6톤의 탄소가 발생하는 반면 리사이클링 알루미늄은 0.6톤의 탄소 배출량이 발생한다”라고 강조했다.

IAI 자료에 따르면 미국, 브라질, 유럽, 일본, 중국의 알루미늄캔, 유리병, 플라스틱병의 재활용률을 비교했을 때 캔투캔이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리병과 플라스틱은 각각 20%와 7%를 기록했다. 
또한 마일즈 사무총장은 “IAI는 아시아·태평양 및 UAE의 다양한 6개국에 걸쳐 알루미늄 음료캔의 사용, 수집 및 재활용 방식에 대한 심층 검토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및 UAE는 전 세계 캔 시장의 9%를 차지하며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태국과 호주는 PET 및 유리병 대비 알루미늄캔 시장 점유율이 각각 14%, 49%로 낮은 편에 속하고 태국과 한국은 캔투캔 리사이클링 시설이 1백만톤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IAI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알루미늄캔 재활용률은 71% 이상임이 확인되었으며 계속 재활용할 경우 2030년까지 연간 6천만 톤의 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갖는다. 알루미늄캔 수거율은 한국이 96%로 가장 높았으며 베트남 93%, 캄보디아 90%, 태국 86%, 호주 74%, UAE 33%가 뒤를 이었다. 

캔 수거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캔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 및 교육 증진 △재활용 은행 및 폐기물 수거 지점 수 증가 △폐기물 수거 업체 및 이해관계자의 혁신적인 계획 지원 △폐기물에 대한 글로벌 거래 플랫폼 지원을 통한 거래 및 추적 기능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및 빈용기보증금제도(DRS) 의무화 지지 등을 실천할 수 있다. 

캔 수집 시스템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 특성에 따라 비공식 캔 수거 의존국, 전환기 시스템, 선진화된 시스템 3가지로 나뉜다. 

비공식 캔 수거 의존국은 비공식 수거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폐알루미늄캔 수거가 수입원을 창출해 수거율이 높다. 해당 국가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가 있다.

전환기 시스템은 수거 인프라는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만 의무적이거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EPR, DRS 시스템의 부재가 존재한다. 해당하는 국가는 UAE가 있다. 

선진화된 시스템은 EPR 및 DRS 등 세분화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해당 국가는 호주와 한국이 있다. 

단계에 따라 위치하는 국가들은 공통적인 개선사항을 가진다. 비공식 캔 수거 의존국 단계는 △폐기물 선별기 작업 환경 △소득 및 사회적 포용성 개선 △환경 친환경적인 재활용 인프라 투자 전환기 시스템은 △폐기물 분리 세분화 △EPR 구현 지원 및 DRS 실험 △건축물 분류 인프라 추진 선진화된 시스템은 △캔투캔 재활용을 위한 질적 목표 설정 △분류 기술 발전 촉진 등을 개선해야 한다. 

마일즈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는 높은 회수율과 자세한 보고서를 동반하는 EPR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루미늄캔 재활용 인프라와 용량이 확립된 국가들에 비해 캔투캔 재활용 비율이 비교적 낮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캔투캔 재활용 시스템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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