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철강 연결구류 수요 확대

캐나다 철강 연결구류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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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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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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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강관시장 연 평균 성장률 1.4%로 시장 규모 68억 달러 달성 전망
한국산 제품 수출 규모 지속 증가, CRN 등록과 같은 산업별 요구 규제 사전 확인 필수

국내 철강 및 뿌리업계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맞아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철강 연결구류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연결구류는 철강으로 만든 관(管) 연결구류로 커플링(coupling)·엘보(elbow)·슬리브(sleeve) 등이 속한다.

철강 연결구류가 포함된 캐나다의 금속 파이프 및 튜브 산업은 철강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 에너지 시장의 회복과 국내 수요의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BIS World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캐나다의 금속 파이프 및 튜브 제조 산업은 23.8% 성장한 60억 달러에 달했다. 향후 5년 동안은 완만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2028년까지 예상 연평균성장률은 1.4%, 시장 규모는 6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캐나다 철강 연결구류 시장 6억582만 달러, 인프라 및 건설업 성장에 수요 지속 증가
2022년 한국산 수입액 502만3,000달러로 전년比 101% 증가하며 9위 차지

이 중 철강 연결구류는 금속 파이프 전체 시장에서 6억582만 달러의 규모로 9.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프라와 건설업의 성장과 연계해 연결구류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주요 산업으로는 에너지, 자동차, 기타 산업 시설 건설 등이 있으며 원유 가격의 안정화와 함께 시추 활동의 증가로 인해 원유 및 가스 부문이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외에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같은 소규모 산업도 향후 업계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간 캐나다의 철강 연결구류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철강 연결구류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품목으로, 2022년 총수입액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약 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캐나다의 가장 큰 철강 연결구류 수입국으로 2022년 기준 약 1억4,000만 달러, 45.8%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 이탈리아가 잇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수입 점유율은 2020년에 20.3%, 2022년에는 27.4%로 증가하며 중국산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규모를 넓혀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2021년 10위에서 2022년에 한 단계 오른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입 점유율은 상위 3개 수입국 대비 저조한 수준이지만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502만3,000달러를 기록, 캐나다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현지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철강 연결구류의 1차 구매자로는 캐나다 내 석유 및 가스 산업, 조선업, 산업용 건물 건설산업, 인프라 건설, 자동차와 부품 제조산업이 등이 있다. 2차 구매자는 건설 자재 도매업, 자동차용품 도매업 등이다. 그 외, 신규 설비나 시설 건축 외 유지보수, 관리 부문에서도 철강 연결구류 수요가 발생한다. 소규모 기업은 일반적으로 중간 유통업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중간 유통업자가 최종 사용자에게 제품을 재판매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관세는 한국산 제품일 경우 한국-캐나다 FTA 체결로 무관세가 적용된다. 무관세 적용을 위해서는 캐나다 관세청(CBSA)의 요구 조건에 충족하는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AMPS(Administrative Monetary Penalty System) 프로그램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철강 연결구류의 경우 수입 시 반드시 요구되는 별도 규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나, 제품이 사용되는 산업에 따라 안전·품질 표준 인증기관 검사 등의 특정 규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 예로 오일·가스 산업에서는 CRN(Canadian Registration Number) 등록 번호를 보유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CRN(Canadian Registration Number) 제도 적용 대상 품목은 압력 보일러, 피팅, 밸브, 파이핑,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이다. CRN 등록은 주별로 진행되며, 인증비용은 서부 캐나다 기준 스펙에 따라 시간당 약 140~160캐나다달러이다. 인증에는 최소 24주에서 52주가 소요될 수 있다. 또한, 서류 검토 중에 담당자로부터 추가 설명을 요청받을 경우, 추가 자료를 제출 후 재검토까지 약 8주가 소요된다.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압력 관련 제품이 산업 프로젝트에 시공되기 전 주별 검사 당국에 제조사를 등록하고 디자인 도면에 대해 허가받아야 하며, 밸브 등 피팅류 제품의 CRN 등록은 주별로 이루어진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캐나다 전역으로 수출을 원하기 때문에 모든 주에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나다 주 정부는 제품이 지정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제품의 판매와 설치가 각 주의 법률에 따라 허용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주별 CRN 등록 없이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수요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 성장 전망, 현지 필수 규제 사전 확인 필요

캐나다의 철강 연결구류 시장은 에너지 및 인프라와 건설 분야에서의 높아지는 수요를 중심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기업의 캐나다 철강 연결구류 시장 점유율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 3년 간 보인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한국 제품의 경쟁력과 캐나다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철강 부분에 있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신뢰도가 높은 점도 철강 연결구류 품목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의 규제와 특정 산업 특성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철강 연결구류와 관련된 제품군의 경우 현지 납품을 위해서는 CRN 등록 같은 필수 규제 사항이 존재하며, 이러한 등록 없이는 캐나다의 바이어들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CRN 등록과 같은 필수 규제 사항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이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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