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개시

국내 최초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개시

  • 비철금속
  • 승인 2023.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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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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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림첨단산업, 대구 현풍공장 27일 준공  
年 1천 톤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중국산 수입 대체 기대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지만 그동안 국내 생산 없이 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이제 국산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네오디뮴계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의 대구 현풍공장이 지난 10월 27일 준공되어 네오디뮴 영구자석이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다고 밝혔다. 성림첨단산업의 새 공장은 앞으로 연간 1천 톤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은 강력한 자력을 지니기 때문에 모터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를 구현하는 데 필수 소재로 쓰인다. 전기차의 80% 이상이 모터에 네오디뮴을 주축으로 한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전기차 1대의 구동모터에 약 1.6㎏이 들어간다.  

지난해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의 94%를 중국이 생산했고, 한국은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지난 9월에도 한국은 4,821톤의 중국 영구자석을 수입했고, 이는 중국 수출의 12%면서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중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등 각종 자원을 무기화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배터리 소재용 핵심 광물부터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소재, 부품의 자급화·다변화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목록에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을 수출 규제 대상에 새로 넣어 희토류 기술 통제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은 약 35만 대 규모로, 성림첨단산업에서 생산할 수 있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규모는 전기차 기준으로 약 50만 대에 쓰일 수 있는 양이어서 국내 자급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 원료인 네오디뮴 원료의 수급선도 중국에서 호주,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해 내년부터 중국 외 지역에서도 네오디뮴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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