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 선임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 선임

  • 철강
  • 승인 2023.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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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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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집도의’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직서 용퇴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프로필./ 현대차그룹 제공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프로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승진해 선임됐다.

서강현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왔다.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그는 현대차 CFO 재임 기간동안 회사가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경영 성과를 거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재무구조 안정화 및 수익성 관리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서 사장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며 “금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체질 개선을 위한 특명을 받고 투입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현직에서 용퇴한다. 2019년 현대제철 대표직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안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현대차그룹의 고문직으로 위촉됐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현대제철

안 사장은 1959년생으로 부산대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소장 등을 역임하다 현대제철로 영입됐다. 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이던 정의선 회장이 경쟁사인 포스코에서 부담을 무릅쓰고 발탁한 외부 인사다. 경쟁사 출신임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생산·기술부문 담당사장’이란 직책을 신설하고 그를 선임한데 이어, ‘대표이사 투톱 체계’의 공식을 깨고 현대제철의 단독 대표직까지 부여했다. 마음껏 경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등으로 외부 출신인 안사장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안 사장은 2019년부터 5년여 동안 현대제철을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2,832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시황 악화로 매분기마다 1,000억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가 수익성이 저조한 박판 열연설비,컬러강판, 단조 사업, 해외법인 매각 등 비주류와 적자사업 등에 대한 사업 재정비를 거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미래 비전에 입각한 전략을 짜는 데도 집중했다. 재임 기간동안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생산 체제 전환, 세계 최초 1.0Gpa(기가파스칼 ·단위면적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급 자동차용 전기로 제품 개발, 에이치코어 제품 브랜딩 등을 추진했다. 현대제철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서 나아가기 위한 체력을 기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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