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IR - Q&A) “대내외 악재에 4분기 판재·봉형강 시황 부진 예상”

(현대제철IR - Q&A) “대내외 악재에 4분기 판재·봉형강 시황 부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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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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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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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수소환원제철 및 전기아크로, 강관 및 특수강 부문 집중 투자 계획

현대제철(대표이사 안동일)이 10월 25일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6조2,8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2,28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0% 감소한 1,2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Q. 4분기 판재 시황과 하반기 자동차 및 조선향 강판 가격 협상 진행 상황은?

A. 4분기 판재 시황은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철강 시황이 상저하고로 예상됐으나 3분기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고, 판재 시황은 중국 경기와 밀접한 연동이 있는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및 감산 효과가 미미하여 4분기 판재 시황은 약세가 예상된다.

하반기 자동차용 판재 가격 협상은 완료됐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는데, 하반기 원료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을 반영하여 판매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후판은 조선사와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다. 조선업계는 수입산 가격이 저렴하여 이 수준에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현대제철은 원료 가격 상승분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가격 협상을 합리적 수준에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Q. 봉형강 업황 회복 시점 언제로 예상하며, 내년 시황 전망은?

A. 봉형강 시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든 선행지표는 하락세였고, 올해에도 건설 시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선행 지표인 건설 관련 지표도 하락하고 있다. 최근 4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봉형강 수요 회복이 기대됐으나 건설 경기 부진에 봉형강 수요 회복은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 공급에 따른 아파트 분양 공급 예상에 봉형강 수요는 2024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그리고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 프로젝트향 봉형강 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021년부터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 해외 수주는 3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근은 아파트 거래 반등 및 3기 신도시 발주 계획 등 호재에도 2023년 이후 분양 부진으로 인해 2024년 하반기 이후에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H형강은 고금리에 따른 비주거건설 위축으로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공업용 프로젝트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상업용 건축 투자는 금리 인하 시점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 인천공장

Q. 수소환원제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수소환원제철은 샤프트로 방식과 유동환원로 방식 2가지가 있으며, 현대제철은 모두 검토하고 있다. 샤프트로가 상용화에 더욱 근접한 것이지만, 자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유동환원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포함 다른 업체들이 국책 과제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Q. 3분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원부재료 가격 변동 상황은?

A. 철광석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톤당 10달러 상승했고, 원료탄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톤당 100달러 이상 인상됐다. 철광석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에 국제 철광석 가격도 강보합세를 지속했다. 원료탄은 호주와 인도의 안전 이슈 및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조강 생산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공급 안정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로의 경우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철스크랩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3분기 가격이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3분기 수익성 하락은 원료 가격 변동이 아니라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이다.

Q. 차입금을 줄이고 있는데 어느 기준으로 재무구조 개선 중인가?

A. 당사는 순차입금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월 말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7,300억원이 감소한 상황이다. 향후 목표는 순차입금이 경영실적 및 투자 규모와 관련되어 있어 순차입금 규모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Q. 강관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 설립 이유와 향후 계획은?

A. 현재 주력사업인 판재 및 봉형강에 비해 강관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하락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자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생산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 최적화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확립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 수립 및 실행에 유리하다. 그리고 별도의 IPO 계획은 없다.

Q. CCUS 컨소시엄 사업 계획은?

A. 탄소 포집 부문에서는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며, 설비 부문에서는 내부에서 쓰는 재료로 전환하고, 외부에 판매할 수 있는 탄산염 등의 재료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 중이다. 저장 부문에서는 동해안 가스전 및 해외 가스전 저장 부문을 관련 기관들과 연합해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 포항공장

Q.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한 철스크랩 부문 투자 계획은?

A. 탄소중립 강화로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전까지 전기로용 철스크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사에서도 스크랩 선별 라인을 포항공장부터 투자를 시작해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철스크랩 공급업체들에게 설비 투자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Q. 특수강 부문 사업 계획은?

A. 올해로 특수강 사업을 추진한 지 6년째이다. 그 전까지 안정된 생산 및 품질 확보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착오가 있어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생산 제반에 걸친 기술 및 품질을 모두 확보했고, 현대자동차를 포함하여 자동차용 봉강 위주로 수요처도 대부분 확보된 상황이다. 이에 금년도부터는 적자 규모 큰 폭으로 축소했고, 내년도부터 흑자 전환을 추진 중이다.

Q. 후판 전체 판매 중 조선향 비중 및 비조선향 수요 개발 동향은?

A. 현재 조선사들 수주 증가로 3.5~4년 분량을 확보 중이나 숙련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건조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조선사들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해외 저가 수입재 사용을 늘리는 추세인데, 당사는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열위인 상황이어서 애로가 있다. 조선향이 가장 많은 때는 후판 전체의 55%였으나 올해 그리고 향후에는 45%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해상풍력을 포함한 고부가제품 위주로 비조선 부문 후판 강종 및 수요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조선 및 비조선 부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건설용 철강재 전망 및 대응 방안은?

A. 인구 절벽과 인프라 수요 부재로 인해 봉형강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봉형강 제조업계에서도 생산용량 확대 계획은 없다. 당사도 생산용량 확대 없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향후 철근은 수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형강 부문은 예전 생산용량 그대로 유지하기 보다는 고강도강, 극후물, 작은 사이즈의 새로운 수요 창출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수요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Q.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특수강 수요 전망은?

A.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경우 특수강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줄어드는 비중은 10~15%에 불과하며, 엔진향 수요가 감속기 부문에서 일정 부문 상쇄가 된다. 게다가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동차향 특수강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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