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부터 현대스틸파이프, 휴스틸까지 가격 인상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국내외 열연강판(HR)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이 먼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후 현대스틸파이프와 휴스틸이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배관용강관업계는 국내외 원부자재 인상, 물류비 상승,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강관 공급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백관 5% 흑관 7%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강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여 왔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관 생산 업체는 증가하면서 내수 판매 경쟁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아주베스틸의 도금로 가동을 시작으로 현대스틸파이프의 OEM(위탁생산)에 이어 하반기 넥스틸의 도금로 가동으로 백관 생산이 가능해졌다. 백관 시장은 기존 세아제강, 현대스틸파이프, 휴스틸, 금강공업 등 4개사가 시장을 양분해왔다. 그러나 넥스틸과 아주베스틸이 백관 판매에 뛰어들면서 판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사와 연간 계약을 했던 배관용강관 업계는 입찰 물량이 반토막 나면서 새로운 신규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배관용강관 업계는 구조관 판매 영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R 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며 “1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