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우주항공 소재사로서 역량 확대 ‘눈길’...북미 진출도?

세아창원특수강, 우주항공 소재사로서 역량 확대 ‘눈길’...북미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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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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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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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용 특수강 제품 개발 한창...비밀스로운 ‘아스트로’ 프로젝트 사업 본격화 전망
세아창원특강, 해외 우주항공 고객사 집중된 북미에 전기로 직접 투자 추진? ‘텍사스’ 유력
본격적 우주항공 부문 성과 달성 및 연관 기업 통한 간접 효과도 무궁무진

- 세아창원특수강, 기술 개발 ‘구슬땀’

세아창원특수강이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 능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대되는 우주항공 시장의 발전에 맞춰 양질의 소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제품 개발 현황으로 우주항공용 석출경화계 봉재와 항공용 고속도공구강 소형환봉, 우주항공용 니켈합금 환봉, 우주항공용 Alloy718 봉강 등 제품 개발과 항공기 엔진구조용 니켈합금 국산화를 위한 데이터 데이터베이스 개발 수요기업 승인 등을 완료 또는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2022년에도 우주항공용 니켈 Alloy 소재와 항공부품용 알루미늄 강재 개발 등 우주항공 부문을 겨냥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유망한 우주항공 사업에서 글로벌 주요 특수강 제조사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국우주항공연구원은 세계 우주경제 규모가 2020년 4,470억 달러에서 오는 2040년 27조 달러(뱅크오브아메리카 및 메릴린치증권 인용/모건스탠리는 11조 달러)로 6만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고, 글로벌 항공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은 2023~2042년 비군사용 항공기 인도 수요로만 항공기 1,060대와 화물기 2,530대 등 총 3,590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세아창원특수강, 미국에 전기로 만들어 직접 진출하나?

이러한 가운데 본지가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세아창원특수강이 북미 지역에 전기로 등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관련 일부 설비를 직접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잉과 스페이스X 등 세아창원특수강과 우주항공분야 사업 협력이 기대되는 업체들이 밀접한 북미 지역에 비관세장벽을 피해 직접 진출이 시도되고 있단 내용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의 기존 설비 매입보단 현지에 신규 설비를 직접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엔저니어링 및 후처리 설비 업계와의 접촉도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는 독일 등 유럽 설비 업계와의 접촉으로 세아창원특수강이 북미 현지에서 빌렛 등 상공정 생산 사업을 먼저 진행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도 접수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선 세아창원특수강이 대규모 사채 발행 등으로 약 1,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투자 금액을 확보할 것이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이 올해 2월 1,04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설비자금 확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회사채 발행 용도가 모두 채무상환용으로 확인되면서 일부 시장의 소문이 빗나가는 등 불확실한 추측과 정보도 나돌고 있다. 

이에 본지가 북미 전기로 투자 및 북미 지역 민간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 등 관련 내용 등을 상장 모기업인 세아베스틸지주에 문의한 결과, 회사 관계자는 여러 차례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만 답변했다. 본지가 사실무근으로 부정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문의에도 같은 답변만 내놓았다. 

 

 


- 우주항공 사업 추진하는 프로젝트&부서 ‘아스트로’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베스틸지주가 공식적으로는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가운데 회사의 행보는 우주항공 분야 진출에 대한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이미 우주항공 사업을 겨냥한 프로젝트 이름과 이를 전담할 신규 부서도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서명과 프로젝트명 모두 ‘아스트로(ASTRO)’로 확인되고 있다. 아스트로는 고대 그리스어와 스페인어로 ‘별(항성, 우주)’를 뜻한다. 이 아스트로 부서 및 프로젝트가 북미 전기로 사업 진출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은 아스트로 관련 내용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우주항공 관련된 사업을 여럿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인 관련 제품 개발은 물론, 한국우주항공산업(KAI)과 협력하여 프랑스 파리에어쇼(Paris Air Show)에 한국 소재·부품 공급사로 참석했고, KAI 컨소시엄 기업들과 소재 및 항공 부품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스라엘의 우주항공산업을 담당하는 IAI와 G280 소재 및 부품의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맺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납품도 시작하고 있다. 

특히 IAI 납품 건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소재 및 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사례라서 의미가 크다. 또한 세아창원특수강이 KAI 및 그룹 관계사, 국내 철강금속업계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KAI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 재질의 기체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과 관계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도 보잉으로부터 항공기의 동체, 엔진, 날개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Tier1’ 업체로 선정되고 납품을 시작하는 등 협력 기업 성과에 세아창원특수강이 연결 고리를 가질 수 있는 점이 시장 개척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내로, 늦어도 2025년에 세아창원특수강이 아스트로 사업 내용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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