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주 호황인데…저조한 후판 판매, 1분기 내수 전년比 8%↓

조선 수주 호황인데…저조한 후판 판매, 1분기 내수 전년比 8%↓

  • 철강
  • 승인 2024.04.10 06:00
  • 댓글 0
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등 수요산업 업황 개선에도 국산 판매량 감소세
1분기 국산 후판 내수 판매량 약 148만 톤, 생산은 전년 수준 유지
부진한 내수 시황 극복 위해 수출 대폭 늘려

1분기 국산 후판 내수 판매가 내수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당초 국내 조선업황 개선으로 후판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판매는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등 저가 수입산 물동량 증가로 인해 국산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조선용 후판 시황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제품 판매가 더욱 줄어든 모습이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후판 제조업계의 내수 판매는 약 148만8천 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생산은 약 214만7천 톤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3월 제품 판매는 약 43만4천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5% 줄었으며 생산은 약 64만2천 톤으로 전년 대비 18.1% 줄었다. 2월부터 진행된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와 후판 제조업계의 설비 보수로 인해 제품 생산이 줄었으며, 후판 업황 부진에 따라 제품 판매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후판 수입은 약 60만4천 톤을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저가 중국산 수입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은 약 3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가격 또한 톤당 7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상대적 고가를 형성하는 일본산 후판 수입은 약 20만 톤으로 13% 줄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 수주 호황과 건조량 회복으로 국산 후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중국산 후판 수입이 늘며 국산 자리를 대체했다”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조선용 후판 시황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후판 제조업계는 내수 판매를 대신해 제품 수출을 크게 늘렸다. 1분기 후판 수출은 약 69만1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2% 늘었다.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1분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17만9천 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중국 가격 향방에 따라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라며 “결국 저가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면 국산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국제강 후판 제품.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 후판 제품. 동국제강 제공.

 

키워드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