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포두강철(包頭鋼鐵)의 한국향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가격이 5% 가량 인상됐다.
8일 현지 상사에 따르면 포두강철의 용융아연도금강판(SGCC Mini spangle, Z120) 5월 수출 계약분 가격은 663달러(CFR)로, 지난달보다 4.73% 상승했다. 같은 날 냉연강판(SPCC-SD)과 제로스팽글(SGCC, Zero spangle, Z120)에는 각각 620달러와 708달러를 제시했다.
수출 가격 상승한 것은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소폭 오른 영향이다. 노동절 연휴 종료와 함께 6월 말 이전 대규모 프로젝트가 현실화된다는 소식에 수요에 대한 시장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기간 상승폭은 톤당 30~50위안(약 5,700~9,400원) 수준으로 제한적이었고 재고 압력은 여전한 가운데 가격 상승은 단발성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아연도금강판 가격은 2분기 바닥을 찍은 후 정체 단계에 진입했다"며 "시장 가격은 평균선 아래를 밑돌고 있고, 제조사들의 원가 비용은 한 달 전보다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줘촹컨설팅(卓創資迅)에 따르면 4월 26일 기준 중국의 도금강판 제조사의 원가비용은 톤당 4,384위안(약 82만7,200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이익은 19.8% 축소된 톤당 736위안(약 13만9,000원)을 기록했다.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선강후약(先强後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고급형 자동차와 가전, 신에너지향 수요를 제외한 일반 강종의 경우 롤 판매가 부진하다"며 "고온과 장마 등 기상 영향도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제약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중국 전국의 아연도금강판 평균 가격은 4,950위안(약 93만4,000원)으로 하루 전보다 7위안 상승했다. 국영 철강제조사의 제품들은 상하이와 톈진, 우한에서 4,900위안, 4,950위안, 5,420위안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