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철·환영 3사 매출 34.5%↓
평균 영업이익률 7.7→1.9% 급락
지난해부터 이어진 역대급 건설경기 악화로 철근 수요가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올해 철근 제강사 실적도 일제히 침체 수렁에 빠졌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제강 3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이들 1분기(1~3월) 매출액은 총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83.8% 급감한 86억원에 그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7.7%) 대비 5.8% 포인트(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크게 쪼그라든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철근 내수 판매는 18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급감했다. 저축은행 사태로 급감했던 지난 2011년 1분기(181만2,000톤)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1~3월) 철근 수입도 45.9% 급감한 7만4,000톤에 머무르면서 전반 수요는 역대급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수입)도 967만톤으로 2014년(972만톤)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900만톤은 물론 800만톤 선 붕괴마저 가시권이다.
제강사들은 실적 방어를 위해 주요 원료인 철스크랩 단가를 적극적으로 내리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나, 수요 침체로 철근 가격 역시 빠른 속도로 추락하면서 사실상 원료와 제품 동반 붕괴 상황이다.
올 1분기 대한제강 매출액은 1,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71.5% 급감한 5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7.8%) 대비 4.7%p 하락했다.
이어 한국철강의 1분기 매출액은 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93.8% 급감한 11억원에 그쳤다. 한국철강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 동기(7.3%) 대비 6.6%p 급락했다.
1분기 환영철강공업 매출액은 1,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88.5% 급감했다. 1분기 환영철강의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8.2%) 대비 6.7%p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