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TS HR, 생산량 ‘눈에 띄는’ 회복세

국산 STS HR, 생산량 ‘눈에 띄는’ 회복세

  • 철강
  • 승인 2024.05.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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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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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 열연광폭강대 생산, 8개 분기 만에 50만톤대 회복..4분기 대비 26% 급증
견조한 수출·출하 가격 인상 적용·2분기 대수리 일정 등 복합적 요인 작용한 듯
올해 생산량 포항제철소 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은 여전하지만 누적된 감산 효과와 수출 증가세, 올해 판가 인상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생산은 50만9,514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2%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에 2022년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여파가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생산량 증가세가 눈에 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생산량은 직전 분기 생산량 40만3,784톤과 비교해도 26.2% 급증했다. 기간을 넓게 살펴봐도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50만톤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포스코의 STS 열연코일 감산 전략이 종료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월간 생산량이 지난해 11월 10만8,871톤, 12월 13만9,935톤, 올해 1월 15만5,066톤, 2월 16만7,618톤, 3월 18만6,830톤으로 매월 빠르게 급증하는 추세까지 확인되고 있다. 

 

근래 들어 STS HR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3만3,239톤에서 3분기 10만468톤, 4분기 8만6,114톤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는 8만3,635톤 수준까지 급감했다. 내수 경기 반등으로 설비 가동율이 올랐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반면 수출은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분기별로 10만톤을 하회한 가운데 2023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1만톤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량 증가분은 대부분 튀르키예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미 올해 1~4월 튀르키예향 수출이 6만296톤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럽의 스테인리스 수급 불균형에 튀르키예 STS 냉연 생산법인(아산TST)과 현지 제조업계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한 1~4월 일본으로의 수출도 1만1,3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소수의 특정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글로벌 STS 가격 인상 속에 국내 STS 출하 가격도 인상 적용된 점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에 시황 악화와 니켈 가격 약세로 가격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하반기부턴 니켈 가격 상승과 글로벌 가격 인상 흐름에 편승하고 있는 흐름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에 300계 톤당 10만 원 인상, 11월 400계 톤당 3만 원 인상, 올해 1월 300계 톤당 10만 원 인하, 3월 300계 톤당 10만 원 인상 등 이전과 달리 원가 인상분 반영을 미루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낮은 수익성 구조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생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포스코의 수급 일정상 1분기 생산량이 증가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5월부터 STS 관련 제강라인 및 압연라인의 대규모 보수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장 6월 하순까지 이어질 연이은 설비 보수 일정으로 1분기에는 재고 확보 차원의 증산이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산 STS코일&강판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STS 업계에선 포스코가 설비 보수 일정과 안정적 국내 물량 공급을 목적으로 생산량을 2022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8년~2020년에 국내 STS 열연광폭강대 생산량은 4년 연속 190만톤 수준을 유지했던 가운데 반덤핑 예비 관세 부과 및 공급 안정성이 이슈가 됐던 2021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212만톤까지 급증한 바 있다. 다만 STS HR 생산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2022년에는 140만톤, 2023년에는 171만톤에 그쳤다. 업계에선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 연간 생산량이 190만톤 전후 수준은 회복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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