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57만톤…방글라향 3배↑
이어 베트남·인도·말련·인니·대만 순
호주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호주 철스크랩 수출은 5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급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급증세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해 호주 철스크랩 총수출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205만톤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3월 수출은 23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월평균 수출은 19만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228만톤으로 추산된다.
국가별 수출은 1분기 방글라데시향이 23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8.5%) 폭증했으며, 인도향(5만1,000톤)과 말레이시아향(4만1,000톤) 역시 각각 130.6%, 233.6%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베트남향 수출은 5.6% 줄어든 9만6,000톤에 그친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스크랩 수출이 급증하면서 호주 철강업계는 당국과 의회에 수출제한 조치를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호주철강협회(ASI)는 지난 4월 호주 상원에 '미가공(unprocessed) 철스크랩 수출금지'가 골자인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 정책 촉구안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ASI는 지난해 초에도 당국에 직접 수출금지를 촉구한 바 있다.
철스크랩은 국내 기준으로 크게 △생철스크랩 △노폐스크랩 △선반스크랩 △가공스크랩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생철과 노폐, 선반스크랩 등이 수출 금지 대상으로 지목된다. 미가공 철스크랩에는 이미 수출이 금지된 자동차 부품과 플라스틱 처리된 세탁기, 냉장고 등도 포함된다.
ASI 측은 "상원 조사위원회가 의회를 통해 정부에 철스크랩 수출금지를 권고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제한 조치는 정부의 넷제로 정책과 일치하며 추가적인 일자리 촉진과 함께 국내 재활용 및 순환 경제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