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국내로 수입되는 제품도 국산 후판 가격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등 수입산 제품 유입 증가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에 따른 제품 시황도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한편 비조선용 수요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초순 기준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톤당 540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1월 한때 중국 후판 가격은 톤당 570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매월 하락하며 540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중국 철강 시황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판 가격도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후판 가격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1월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톤당 692달러를 나타냈으나 4월 기준 661달러까지 하락했다. 2~3월 수입가격이 690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4월 이후 급격하게 하락한 모습이다. 한국향 후판 오퍼가격도 톤당 60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통상 중국산 후판은 조선용 대비 비조선용 물량이 많았으나 지난해 이후 조선용 물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조선업계는 일본산 조선용 후판을 선호해 왔으나, 최근 중국산 후판 매입을 늘리는 추세다. 품질 향상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소폭 높은 27%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수입산 점유율은 15%를 기록했으나 2022년 23%로 늘었으며 지난해 26%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