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경강선재 판매 전년比 3.9% 감소

2024년 상반기 경강선재 판매 전년比 3.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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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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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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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11만9,111톤 전년比 8.4% 감소, 수출 9만5,417톤 전년比 2.4% 증가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 호조와 조선업 경기 회복에도 국내 및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중장비 및 산업기계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2024년 상반기 경강선재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경강선재 제품 제조업체 6개사(고려제강·만호제강·동일제강·DSR제강·영흥·청우제강)의 2024년 6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3만5,450톤으로 3만6,415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하고, 6월 누적 기준 판매 또한 21만4,52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산업 상황을 살펴보면 주요국들의 자동차 및 조선업은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고금리와 채권시장 불안,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 악화, 재정 투입 감소로 인해 국내 민간 주택시장과 공공건설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들 또한 러-우 전쟁 및 이-팔 전쟁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대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요 선진국들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도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6개사의 6월 내수 판매는 1만9,105톤으로 2만1,789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1만9,111톤으로 13만81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6월 판매 감소는 건설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와이어로프와 PC강(연)선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자동차 부문의 정체와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상빈기 품목별 내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경강선과 이형PC강봉 판매는 각 3만9,126톤, 8,5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18.5% 증가한 반면 와이어로프와 PC강(연)선, 도금강(연)선, 기타제품 판매는 각 2만1,315톤, 1만4,384톤, 4,224톤, 3만1,5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36.0%, 23.9%, 14.9% 감소했다.

경강선은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다른 부문도 전년도 침체에 대비한 기절효과로 판매가 증가했고, 이형PC강봉 또한 건설 경기 부진에도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와이어로프와 PC강(연)선, 도금강(연)선은 조선 부문 호조에도 건설 경기 침체로 판매가 감소했고, 기타제품 또한 기계 등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6월 경강선재 수출은 1만6,346톤으로 1만4,626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9만5,417톤으로 9만3,161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6월 수출 증가는 수출국들의 전자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타제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주요국들의 자동차와 조선 부문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강선과 와이어로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물량도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에도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 호조로 인해 경강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반등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와이어로프와 경강선 수출은 각 4만8,658톤, 3만2,37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27.8% 증가한 반면 기타제품 수출은 1만4,38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부문 침체에도 조선업 호조로 와이어로프 수출은 소폭 증가했고, 자동차산업 호조로 경강선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기타제품 수출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국내는 물론 주요국들 모두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설비 투자 확대로 기계 부문 수요도 반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 부문이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데다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건설 및 중장비, 인프라 관련 수요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미국과 EU가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추세인 데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 이후 대중 강경책이 강화되면서 무역 갈등이 확대될 경우 세계 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 경우 상반기 호조를 보이던 자동차산업까지 타격이 확대되고, 기계산업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미국 대선으로 인해 대중 강경책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무역 갈등에 따른 국내 주력산업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강선재 판매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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