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전년比 12.7% 증가 수출 단가 6.4% 상승, 대러 제재·호주 이상기후에 수출 증가
하반기 亞·중동 신흥국 중심 수출 증가세 지속 전망, 공급 증가에 수출 단가는 하락 예상
상반기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에도 서방의 대러시아 무역 제재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의 이상 기후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1억7,949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수출액은 154억2,836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수출 단가는 톤당 8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상반기 수출 물량 및 수출액 증가는 무역 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수출 감소, 연초 이상고온과 폭우 등에 따른 호주 철광석 광산의 생산 차질 및 물류대란 등으로 인해 주요 철강 생산국들이 브라질산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라질 광산업계의 재고 물량 감소 및 탄소중립 강화로 인한 고품위 광석 수요 증가로 인해 전체 수출 단가도 상승했다.
국가별 상반기 철광석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오만, 네덜란드와 이집트향 수출은 각 1억2,332만3,000톤, 648만4,000톤, 519만1,000톤, 225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23.2%, 19.3%, 170.5% 증가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강 생산 감소에도 호주산 수입을 대체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오만과 이집트는 조강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조강 생산이 극도로 부진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일본, 한국, 필리핀, 튀르키예,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992만4,000톤, 558만6,000톤, 543만6,000톤, 288만7,000톤, 253만3,000톤, 222만3,000톤, 1,364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3.0%, 14.1%, 7.0%, 6.6%, 6.2%, 23.1%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필리핀과 기타 국가들은 조강 생산능력 증가에도 경기 부진과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과 일본은 건설 부문 침체에 따른 조강 생산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튀르키예는 철강 생산 증가에도 공급망 재편과 전기로 및 압연업체의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은 건설 부문 침체로 인해 조강 생산이 감소하는 반면 인도와 아세안, 중동 등 주요 신흥국들은 제조업 및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조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상반기와 보합 수준의 조강 수요가 예상되며, 서방의 대러시아 무역 제재가 지속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호주의 신규 광산 가동 등으로 인해 상반기 대비로는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철광석 수출 단가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