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발주 289만CGT…韓 수주 34만CGT
국내 조선업 수주잔량 3,821만CGT
9월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34만CGT에 그치며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중국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최근 수주량은 저조하지만, 3,800만CGT 이상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일감은 넘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89만CGT(90척)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다.
9월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34만(14척)CGT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248만(65척)CGT를 수주했다. 이에 9월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은 86%를 기록했으며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은 12%에 그쳤다.
올해 누계 발주량은 4,496만CGT(1,544척)를 기록했다. 국내 업계의 수주량은 856만CGT로 중국의 3,070만CG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9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12%에 그쳤지만 견조한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감이 넘쳐 고가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하순 기준 글로벌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1억4,922만CGT를 나타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3,821만CGT(26%)로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 8,279만CGT(55%)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선박 가격은 조선 수요 증가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유지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9.96p로 전월 대비 0.76p, 전년 대비 8% 상승했다. 선종별 가격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2억6,15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35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