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불확실성 속 기업들 위기감은 모르쇠…적대적 M&A 위해 가처분·비방 지속"
고려아연, 법원 및 금감원 공시 등 통해 '자사주 소각 예정일 별도 이사회 통해 공시' 밝혀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 204만여 주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가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을 가정해 또 다시 가처분 소송을 벌이며 고려아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시장과 언론을 호도하는 등 과거 보여줬던 법꾸라지 행태를 또 다시 이어가고 있고, 앞뒤가 다른 얘기를 꺼내 들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의 명분과 논리가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할 계획임을 재차 확인했다. 고려아연은 이미 법원은 물론 주주와 시장, 금융당국에 지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이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K가 이런 절차와 상식을 무시하고,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 또다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MBK와 영풍 측은 지난 공개 매수 과정에서 1차 가처분에 이어 재탕 가처분을 무리하게 신청했다가 모두 기각됐고, 해당 가처분을 활용해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시장 교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는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문제 삼으며,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는 해당 산업과 기술, 장기적 안목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단기적인 식견에 매몰된 채 일방적인 주장을 펼쳐온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MBK 스스로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면서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안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표적삼아 당사에 대한 적대적M&A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핵심자료들을 활용해 적대적M&A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해명으로 MBK 측이 주장했던 차이니스 월(정보교류 차단)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더해 내부통제시스템 부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