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내수 부진·수입재 증가에 수익성 악화 우려

(특수강봉강) 내수 부진·수입재 증가에 수익성 악화 우려

  • 철강
  • 승인 2024.12.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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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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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산업의 장기 침체와 고금리 및 비수기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 심화로 인해 특수강봉강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 및 중장비의 경우 동계기간 비수기 진입과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최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경영위기와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로 인해 산업기계와 플랜트 부문의 수요 또한 급감한 상황이며,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도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차전지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또한 세계 경제 부진과 캐즘 현상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조선업 또한 서서히 생산이 둔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물량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국내 특수강봉강 시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6만1,31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 물량은 5만5,369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 전월 대비로도 38.8%나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보다도 내년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대적인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 철강업계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수출 물량을 집중시킬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수강봉강 업계에서는 인도 등 일부 신흥국들을 제외하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수입재 증가로 인해 제품 가격 약세도 지속되면서 수익성 저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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